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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패션업계, 골프·해외명품이 살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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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코로나19로 지난해 벼랑끝까지 내몰렸던 패션업계가 코로나19 덕에 극적인 실적 반전을 이뤄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지며 골프장을 찾는 젊은 골퍼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러 들었던 소비가 연초부터 '보복소비' 양상을 띄며 되살아나 1분기 패션업계 전반에 활기가 돌았다.


골프장 몰린 2030에 매출 반등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 업체들은 올해 1분기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고 모두 약진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골프 브랜드 사업이 톡톡히 효과를 발휘한 영향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내장객 수는 전년 대비 503만명 늘었는데, 이들 상당수가 2030 젊은 골퍼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휠라홀딩스가 골프 수혜를 입은 대표 패션업체다. 휠라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9742억원, 영업이익은 150% 상승한 1683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자회사 아큐시네트 법인의 호실적의 영향이다. 아큐시네트 1분기 골프사업 매출액은 6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23.8% 늘어난 133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수요가 급격히 커진 영향이다. 타이틀리스트 등 골프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골프 용품 회사인 아큐시네트는 지난 2011년 휠라가 인수했다.


코오롱FnC는 지난 2월 미국의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를 선보였다.

코오롱FnC는 지난 2월 미국의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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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영업이익이 매년 감소해오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적자에 빠진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이하 코오롱FnC)는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골프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코오롱FnC는 지난 2월 미국의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를 들여왔고, 3월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자체 브랜드 '골든베어'를 선보였다.

보복소비에 준명품 매출 상승

젊은 세대들의 보복소비로 인한 패션업계의 호실적도 이어졌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4210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2.8% 증가한 333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5% 증가한 452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F도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5% 증가한 182억원으로 전망됐다. LF는 영업이익 51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반등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준명품(컨템포러리)에 대한 소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지갑을 닫았던 이들은 1년간 억눌러온 소비를 올해 풀기 시작했는데, 컨템포러리로 분류되는 브랜드에 소비를 집중했다.


제일모직이 선보인 브랜드 '톰브라운'의 '골프 캡슐 컬렉션'

제일모직이 선보인 브랜드 '톰브라운'의 '골프 캡슐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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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전개하는 수입 브랜드 톰브라운은 올해 1월부터 지난 9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르메르 역시 166% 증가했다. 하트와 알파벳 A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 로고로 유명한 '아미'는 올해 누적 매출(4월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3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신규 골퍼들의 유입과 함께 패션업체 실적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지속되며 골프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소비심리도 회복된 만큼 패션업계도 골프와 명품을 중심으로 다시 성장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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