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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소비 살아날 때까지 저금리·완화정책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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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제위기와 가계소비' 보고서

남창우 KDI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오른쪽)과 조덕상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이 11일 기획재정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DI)

남창우 KDI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오른쪽)과 조덕상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이 11일 기획재정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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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가계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당분간 완화적 거시경제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남창우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과 조덕상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11일 '코로나19 경제위기와 가계소비' 보고서에서 "가계소비는 코로나19 집단면역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완화적인 거시경제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낮은 이자율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을 완충하고 있으므로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가계소비를 비롯한 경기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가계의 시장소득 감소가 추가적인 소비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합리적인 범위와 수준에서 재정지원을 고려해야 한다"며 "중간소득계층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충격이 크게 나타난 점을 감안해 경제주체별 소득수준과 함께 '소득 충격 규모'도 함께 고려해 정부지원의 대상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효과적인 방역이 가계소비 회복의 핵심요소라는 점에서 방역정책의 수용성과 지속성

을 확보하기 위해 방역조치로 인해 사회적 비용을 크게 부담하는 계층에 대한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덮쳤던 지난해 가계소득별 소비행태를 소득분위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소비지출은 가장 소득이 적은 1분위를 제외한 모든 가구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1분위 가구가 소비를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 지원이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가처분소득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실질적으로 소비지출이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은 중간계층인 소득 3분위 가구로 나타났다. 소득 3분위 가구는 2019년에 비해 2020년 소비지출이 6.8% 줄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이어 소득 2분위가 -3.3%, 5분위 -2.8%, 4분위 -0.8% 순이었다.

보고서는 "중간소득계층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질적인 충격과 불확실성에 가장 크게 노출된 것"이라며 "예비적 저축을 확대하고 소비지출을 줄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즉 정부 지원금이 저소득층에 주로 몰렸지만, 실질적인 '소득 충격'에 따른 지출감소는 중간계층에서 오히려 더 컸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면·비대면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었던 과거 경제위기 국면과는 달리,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때에는 대면소비는 줄어든 반면 비대면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비여력이 높은 고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자동차 등 비대면 소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가장 낮은 중위소득 계층의 경우 코로나19 충격에 가장 크게 노출되면서 내구재 소비를 줄이고 예비 저축을 늘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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