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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향 주는 사람 될게요"…돌아가신 할머니께 글 남긴 손정민씨

최종수정 2021.05.11 11:09 기사입력 2021.05.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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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씨 부친, 생전 아들이 남긴 카톡 공개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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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가 실종 약 한 달 전 할머니를 떠나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정민 씨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향해 "앞으로 남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11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민이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이 3월13일인데 위와 같은 글을 남겼었다"라며 정민 씨가 생전 보낸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이글에서 정민 씨는 "할머니, 마지막으로 뵀을 때 울면서 집에 돌아가서 너무 죄송하다. 또 마지막까지 같이 못 있어 드려서 죄송하고, 아침에도 못 모셔다드려서 죄송하다"라고 했다.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故) 손정민 씨를 추모하는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故) 손정민 씨를 추모하는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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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할아버지랑 오랜만에 만나실 텐데 하시고 싶은 얘기도 많이 하시면서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시라"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할머니 얘기는 제가 잘 모르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할머니 옛날 얘기도 여쭤보고 더 전화할 걸 그랬다. 항상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거기서는 아프지 마시고 행복하게 지내 달라"고 말했다.


또 정민 씨는 "앞으로 아빠 말 잘 듣고 남에게 좋은 영향 주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며 "나중에 꼭 만나자. 제가 잊지 않고 찾아가겠다. 너무 보고 싶고 정말정말 사랑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손현씨는 "제 말도 잘 듣고 훨씬 나중에 만나도 되는데 왜 빨리 찾아갔는지"라며 애통해했다.


고(故) 손정민씨가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글. 사진=정민씨 아버지 손현씨 블로그 캡처.

고(故) 손정민씨가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글. 사진=정민씨 아버지 손현씨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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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손현씨는 최근 건강 악화로 인해 아내와 병원을 다녀왔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방 변호사 관련 얘기를 듣던 중 갑자기 피꺼솟(피가 거꾸로 솟아오른다) 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모든 게 헛수고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라며 "이렇게도 의혹이 많은데 연관 지을 수 없다니"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이어 "어쨌든 제가 침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30분께 집을 나서 친구인 A씨와 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술을 먹다가 실종됐다. 이후 실종 엿새 만인 30일 오후 3시50분께 한강공원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민간구조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민 씨가 실종된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민 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이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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