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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권준학 은행장 "그린 뉴딜에 특화된 농협銀, ESG는 생존 핵심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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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학 NH농협은행 은행장 인터뷰

농협은행, 존립 목적이 농업 지원
기후변화는 농산물에 치명적 영향

[아시아초대석]권준학 은행장 "그린 뉴딜에 특화된 농협銀, ESG는 생존 핵심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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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단순히 시대의 흐름 때문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후 변화는 농산물 수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죠. 이는 농협의 존립 기반인 농업과 농촌의 위기로 직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업에 특화된 ESG를 더욱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취임 4개월 차에 접어든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 최근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ESG다. ESG가 기업 생존의 핵심 조건이자 기업 가치의 기준이 됐지만 농협은행장으로서 접근하는 ESG는 다른 최고경영자(CEO)들과 다르다. 국내 유일의 순수 국내 자본 은행으로서 농업을 모태로 농업인들을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농업인과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어서다. 농업·농촌에 닥친 위기를 타개하고 농민에게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위한 해법을 ESG에서 찾는 것이 그의 과제다.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경영철학에 따라 현장을 뛰며 ESG에 대해 많은 의견을 듣고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ESG에 대한 권 행장의 관심도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국내 특수은행 수장 5인 중 ‘ESG 경영’ 키워드 빅데이터 정보량 1위가 그였다.


권 행장은 디지털 금융 혁신과 함께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플랜들을 짜고 있다. 특히 ‘NH기후행동 캠페인’과 ‘탄소포인트제 금리우대’ 등 실생활과 밀접한 ESG가 핵심이다.


다음은 권 행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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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은 ESG·그린뉴딜에 특화된 기업…나라살림 전문은행 역할도"

-취임 100일간 유독 현장경영이 많았는데 이유는.

△코로나19로 제한된 여건 속에서 농업인과 고객, 직원들을 만나 소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농협은행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현장에서 체감한 농협은행의 장점은 농산업 및 공공금융 부문에서 시중은행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으로 ESG가 중요해지고 정부는 그린뉴딜 사업을 가속화 중이다. 농협은행은 존립 목적 자체가 농업인·농촌 지원 및 농산업 가치 제고에 있다. 그린뉴딜에 특화된 기업인 것이다. 또 오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가진 나라살림 전문은행으로 지역 내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 ‘농업에 특화된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데.

△기후 변화는 농산물 수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이는 농협의 존립 기반인 농업·농촌의 위기로 직결된다. 농협은행은 ESG란 단어가 나오기 이전부터 농업금융, 농기업 컨설팅 제공, 농번기 일손돕기, 농촌지역 폐비닐 수거, 농촌 사랑의 집 고치기 등을 통해 농업·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녹색금융·친환경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역농·축협을 포함해 농촌 지역에 가장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조직이다. 농업금융 전문은행으로서 농업 정책자금, 농식품기업 여신, 농산업 가치펀드 투자 등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그 어떤 조직보다 ‘농업에 특화된 ESG 경영’이 잘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는 셈이다.


-취임식 대신 스마트팜에 방문한 것도 ‘농업 ESG 경영’의 의지인가.

△우리의 노력에도 농촌 고령화 및 인구 감소는 날로 심화되고 있다. 농가 소득을 증가시키고 청년층이 유입되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IT, 인공지능(AI)과 연계한 친환경 스마트팜 보급 확대를 통해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농업으로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농촌지역 생활인프라 개선을 위한 금융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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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고객도 탄소포인트제 우대…빅테크 핀테크와도 협력할 것"

-ESG 경영 확대를 위한 금융상품은.

△농식품기업을 대상으로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NH농식품그린성장론’이 있다. 자체 ESG 평가지수인 NH그린지수를 최초로 적용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출시 6개월 만에 약 7800억원을 추진했다. 일반기업은 지난 3월 ESG 맞춤형 상품인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출시해 환경성평가 우수기업 및 녹색인증기업에 대해 여신금리 및 한도를 우대하고 있다. ESG 특화 금융상품 저변 확대를 위해 개인고객 대상 우대 상품도 준비 중이다. 현재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해 친환경 녹색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개인에게 금리 우대를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를 10일부터 실시한다. 이와 함께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ESG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환경 파괴, 인권 침해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투자를 금지하는 ‘적도원칙’ 가입을 추진 중이다.


-ESG 경영 외에 디지털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올해 농협은행의 전략목표는 ‘비욘드 뱅크(Beyond Bank), 고객중심 종합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금융 거래의 선택 기준이 ‘거래은행’에서 ‘거래채널’로 변경됨에 따라 디지털 경영의 방향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점검해 고객 중심의 통합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출시한 소상공인 전용 모바일 플랫폼 ‘NH소상공인 파트너’를 통해 기업 디지털금융 강화에 힘쓰고, 8월에 도입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적극 활용해 고객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실명계좌 발행을 하고 있는데, 추가 사업 계획은.

△농협은행은 가상화폐 거래 투명화라는 정부 정책에 부합하고, 금융소비자 보호가 담보될 수 있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거래소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의 가상화폐 거래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자금세탁 방지(AML) 활동을 강화해 정상적인 거래 지원을 위한 노력도 경주 중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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