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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긴축 시그널'…비트코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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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으로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올 들어 급등한 비트코인의 가격에 관심이 쏠린다.


8일 흥국증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과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중단이나 축소 신호로 인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은 2008년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한 금융 위기 이후 자산매입 등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했는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2011년과 2014년, 2018년 긴축 시그널을 보였고, 이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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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코로나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제가 이례적인 위기에 직면하면서 연준을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면서 역대급 통화량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자산가격 전반적으로 올랐는데, 비트코인도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도 지난해 코로나 사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쏠리면서 크게 올랐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상승폭이 완화됐다. 증시의 고점 논란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증시도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고, 투자자들은 지난 2~3월 조정장을 못 버티고 변동성이 더 큰 비트코인 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 2030 세대의 예·적금 해지 건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과 한 달 시차 두고 동일한 흐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선 옐런 재무장관의 긴축 신호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재연하며 코인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2017년 비트코인이 상승 사이클 뒤 하락할 때에도 국내 투자자예탁금은 증가한바 있으며, 최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상승장 뒤 급락에서 투자자예탁금이 늘었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예탁금의 경우 공모주 청약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증가 및 감소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하락에 따른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다고 확신 할 수는 없지만, 과거 경험 및 최근 자금 추이와 비트코인 가격 상관성을 보았을 때 재유입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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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여전히 규제 리스크가 높고, 실질적 활용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 하지만 여전히 막대한 자금이 코인 시장에 몰리고 있다. 전세계 주요 거래소 거래대금은 약 3300조달러 규모로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증가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를 비롯한 기업 및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입 및 관련 상품을 출시하면서 장기적으로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대형 코인 및 기업 발행 코인 위주의 생태계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8169만원까지 치솟았다, 열흘만에 5238만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최근 6700만원을 회복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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