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공매도 재개 후 '공포지수'로 통하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하락 조정을 보이는 구간에서 상승하는 역행적 지표인 V-KOSPI는 6일 종가 기준 16.89, 7일 17.00을 기록했다. 4월 말 대비 10.3% 하락했으며, 지난 연말 대비 15.9% 내렸다.
KOSPI200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 후 시세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실제 KOSPI200의 변동성은 오히려 낮아진 것이다. 전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하방 위험에 대한 경계가 줄어들면서, 옵션시장의 내재 변동성이 하향 안정화됐다"고 봤다.
다만 개별 종목별 공매도 영향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6일 공매도 과열 종목 10개를 선정했는데, 이중 삼성중공업은 어닝 쇼크와 공매도 여파에 따라 장중 16%나 급락했다.
코스피200과 달리, 공매도가 허용된 코스닥150은 공매도 여파가 점차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닥150은 지난 3일 공매도 재개 후 9.1% 하락했다. 전체 공매도 과열 종목 30개 중 25개는 코스닥에 속해 있기도 하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노이즈가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잔고 비중이 공매도 금지 이전 수준까지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공매도에 유입될 수 있는 금액은 4조1000억원"이라며 "섹터별로는 건강관리 1조8000억원, IT 1조1000억원, 커뮤니케이션 4000억원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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