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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출소 그 후…북새통이던 동네, 조용한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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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출소 6개월째…동네는 다시 평온 되찾아

집 앞 경력은 철수하고 최소 인력만 수시로 순찰
주민들 "시간 지났으니 잊고 사는 것"
밤낮없이 방문하던 유튜버도 보이지 않아
법무부 "조두순 출소 이후 1번 외출…월평균 120회 감독"

조두순 출소 그 후…북새통이던 동네, 조용한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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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안산)= 송승윤 기자] "이젠 경찰도 수시로 왔다 갔다 하니까 그냥 잊고 사는거지."


6일 오후 찾은 경기 안산시 A동은 여느 동네와 다름없이 한적하고 조용했다. 빌라가 밀집한 골목 곳곳엔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만 간혹 눈에 띄었다. 이곳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도저히 못 살겠다"는 주민들의 성토가 쏟아진 곳이다.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이 출소 이후 이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 5개월 만에 찾은 이 동네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한 분위기였다.

조두순 출소 직후 동네 곳곳엔 유튜버와 시민들이 시도 때도 없이 몰려들었다. 밤새 고성을 지르거나 무단으로 집에 침입하는 이들도 있었다. 주민들은 밤낮 없이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불안에 시달렸고, 외부인 출입을 차단해달라며 경찰에 탄원서를 내기까지 했다.


경찰은 한때 조두순 거주지 주변에 100여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현장을 통제해왔으나 이젠 더 이상 유튜버 등이 동네를 찾지 않음에 따라 최소 인력만 남겨놓은 상태다. 조두순 집 바로 앞 초소엔 2명의 경찰이 상주하고 있다. 순찰 인력을 포함해 주간에는 15명, 야간엔 11명이 교대 근무를 하며 동네를 순찰한다. 이날도 조용한 동네 곳곳에서는 경찰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동네 주민보다 순찰 중인 경찰이 더 자주 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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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도 이젠 그가 찾아오기 전의 평화롭던 일상을 되찾았다. 주민 지모(58·여)씨는 "동네 곳곳에 경찰이 배치된 상태이고 지금까지도 별 일이 없어 대부분의 주민들은 안심하고 지내고 있다"면서 "유튜버나 수상한 사람들도 더 이상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전히 걱정스러운 시선도 있긴 하다. 주민 김모(26·여)씨는 "관심이 줄어든 틈을 타 조두순이 바깥으로 나오거나 또다시 사고를 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가끔 들 때도 있다"고 했다.


일부 주민은 동네를 떠나기도 했다.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이사를 갈 사람들은 초반에 벌써 갔고 이젠 매매 문의가 거의 없다"면서 "시간이 지나서 다들 잊고 지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두순은 출소 이후 이때까지 한 차례만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지난 3일 이같이 밝히며 코로나19가 진정 되는 대로 그를 상대로 알코올 치료나 성 인식 개선을 위한 심리 치료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보호관찰관 1명이 조두순만 담당하는 1대 1 보호관찰관 전담제를 실시해 대면지도 20회, 행동관찰 100회, 주간생활계획 점검 4회 등 월평균 120회 감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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