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 러닝메이트(동반출마 당선제)로 선출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지명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책위의장이 임명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역이나 계파 등을 안배하는 형식의 선거공학적 후보 연대는 사라지는 대신, 정책위의 전문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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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따로 뽑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인 코로나19 상황인 점을 고려해 유튜브 생중계와 ARS 투표를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당헌·당규 개정안은 ARS 투표를 거쳐 개정안 원안으로 가결됐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와 함께 뽑는 방식을 채택해왔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경우 정책적 역량보다는 득표 전략의 일환으로 계파나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정책위의장을 선택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대 국회만 해도 충청도 출신의 정진석 의원은 대구·경북 출신의 김광림 전 의원의 손을 잡고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했다. 수도권 지역구의 심재철 전 의원 역시 대구·경북 출신의 김재원 전 의원과 연대해 원내대표가 됐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했던 김성태 전 의원은 수도권을 지역구로 한 함진규 전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삼았는데, 이 조합은 친이-친박계를 고려한 조합으로 풀이됐다.


정책위의장이 이렇게 지역이나 계파 안배 차원에서 결정되다 보니, 정책 역량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이번에 당헌이 개정됨에 따라 정책위의장은 당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는 형식으로 임명된다.

정책위의장 선출 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선수가 낮더라도 정책 역량을 갖춘 의원들이 차기 정책위의장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 등이 커졌다. 가령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의 추경호 의원(재선)이나 통계청장을 역임한 유경준 의원(초선),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의원(초선)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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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책위의장 선출 방식은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서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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