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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대기자금 56조원 '껑충'…주식시장 영향은?

최종수정 2021.04.20 11:17 기사입력 2021.04.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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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 공매도 재개
과거 공매도 재개시점 주식시장 충격 엇갈려
전체 지수 영향은 제한적…종목 가격변동성↑

공매도 대기자금 56조원 '껑충'…주식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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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공매도를 할 수 있는 대기 자금이 이달 들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달 3일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규모가 대폭 늘어나는 만큼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협회는 20일부터 공매도 거래를 희망하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한국거래소의 모의거래가 시작된다. 공매도가 재개되는 다음달 3일 개인투자 기회를 확대한 개인대주제도 시행된데 따른 것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53조932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잔고는 코로나19 여파로 공매도가 금지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72조원을 넘어섰지만, 올해초 40조원대로 축소됐다 지난달부터 꾸준히 늘기 시작했다. 지난 16일에는 54조2931억원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대 수준을 보였다. 대차거래는 차입자가 기관투자자 등에게 일정한 수수료와 담보물을 지불하고 주식을 빌린 뒤 추후 대여자에게 같은 주식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대차된 주식은 공매도로도 쓰이기 때문에 공매도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금융위가 파악한 지난 5일 기준 공매도가 허용되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전 종목에 대한 17개 증권사의 대주 규모는 2조4000억원. 현재 대차잔고를 고려하면 다음달 3일부터 56조원이 넘는 자금이 공매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금융위 관계자는 "통상 대차잔고의 20%가량만 공매도에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공매도 자금은 13조원 안팎으로, 전날 기준 전체 거래대금의 46%에 해당된다.


증권업계에선 일부 종목만 공매도를 허용하는 만큼 전체 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공매도 재개 사례를 보면 2011년 공매도가 재개된 11월10일 코스피는 하룻동안 -4.9%나 빠졌지만, 2009년의 경우 주식시장에 충격이 없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2011년의 경우 공매도 금지 전 대차 잔고가 높던 업종일수록 공매도 재개 이후 단기하락했지만 이후 회복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에 대차잔고와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았던 종목 중 국내외 또래 기업보다 주가가 많이 올라 비싼 종목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과 아모레퍼시픽, HMM, 한국금융지주, SKC, 펄어비스, 일진머티리얼즈, 한국항공우주, 한솔케미칼 등이 꼽힌다.

전환사채 등 신종자본증권 발행 잔액 규모가 큰 종목도 차익거래 수요 때문에 공매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악재가 있는 기업의 가격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매도 효과가 있는)종목 선물거래는 계속 이뤄졌기 때문에 시장 전반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개별종목별로 실적대비 고평가됐거나 최근 악재가 있는 종목은 가격 하락폭이 더욱 커지는 등 가격변동성이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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