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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 증가 VS 수요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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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 증가 VS 수요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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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우위의 시장이 이어지면서 2분기에도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국제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8달러(0.5%) 하락한 배럴당 59.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들어 3.47%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원유 공급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유가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소위 빅3 산유국으로 불리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를 필두로 산유국들은 원유 생산을 늘려나갈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4월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 회의에서는 OPEC 회원국과 회의에 참여하는 비OPEC 산유국들이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감산량을 점차 줄여나가기로 합의했다. 사우디도 일일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단계적으로 줄여 오는 7월에는 자발적 감산을 중단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미국도 시추활동을 재개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어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공산이 크다.


회복 국면에 진입한 글로벌 경제가 원유 수요를 얼마나 이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 연구원은 "앞으로 3개월 간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국면에 위치해 있다는 점은 공급 측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동시에 국제 유가가 원유 수요에 연동해 움직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1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6.0%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제가 부양책과 백신 보급을 기반으로 강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특히 백신 보급률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동량이 늘어나며 석유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5월부터 완만하게 단계적으로 증가한 OPEC+의 원유 공급 증가분을 시장이 얼마나 잘 소화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 연구원은 "만일 경기 회복 국면에 원유 수요가 공급 증가분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난다면 유가의 상방 압력이 존재한다"면서 "현재 원유시장에 가장 큰 불확실성은 이란의 핵 합의 복귀로 인해 원유 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위험을 배제한다면 2분기에 수요 우위의 시장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원유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는 기우라는 분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이란 원유공급 확대로 국제 유가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유 수출 재개까지 6~12개월이 소요될 것이고 수요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오히려 이란 원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크기 때문에 지난해 팬데믹 이후 원자재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는 기우"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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