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의 의미…미래 6년의 출발점
서울·부산 유권자 1135만명, 전체의 4분의1 차지
1년 남은 대선 앞둔 전초전…"양당 전열 가다듬을 계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본투표를 위한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7일 보궐선거로 당선되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임기는 1년3개월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파장은 6년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많다. 후보들이 모두 다음 지방선거 출마까지 염두에 두고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여야 정치권이 내년 3월 대선을 향하는 중요한 분수령이자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유권자 수는 842만명, 부산은 293명으로 합하면 1135만명 규모다. 지난해 총선 기준 전체 유권자 수 4400만명의 4분의1가량을 차지한다. 대체로 다른 지역에 비해 투표율도 높은 편이다. 수도 서울과 제2의 도시이면서 영남권 여론을 반영하는 부산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을 가늠할 지표가 된다.
대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이어서 '전초전'으로 불리고, 여야 정치권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여당 입장에서는 2017년 대선과 이듬해 지방선거, 지난해 총선까지 최근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둬온 터라 이번 보궐선거까지 이기면 파죽지세를 굳힐 수 있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면 좀 순탄하게 대선까지 가는 것이고, 만약에 잘못되면 비포장도로로 가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여당의 인식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우세한 상황이다.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진다면 위기와 '비상대책' 상황에서 벗어나, 대선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물론 대선까지 남은 시간동안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하겠으나 보다 앞서서 출발할 수 있다. 반면 여당은 쇄신과 자성 속에 그간의 강공 드라이브를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보궐선거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집 살 수 있는 희망을 꺾어버린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선거에서 질 경우 문재인 정권의 극복이나 보완이라는 자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여당과 겨뤄볼 역량, 체급 자체가 안 됐었는데 이번 선거로 힘이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그 힘이 국민의힘으로 갈 지, 아니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혹은 제3의 인물로 가게 될 지는 모른다"면서 "어쨌든 이번 선거가 여야 모두에게 전열을 정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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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물론 이번 선거가 출발선을 정하겠지만 유권자들의 성향은 굉장히 다이내믹하게 바뀌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면서 "선거 이후에도 각 후보들의 각종 의혹 관련 수사 결과에 따라 민심이 달라질 수 있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어느 정당이든 이겼다고 방심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고, 패배한 측이 얼마나 자성하느냐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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