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표 마크앤컴퍼니 대표 인터뷰
2400여개 스타트업 정보 보는 서비스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할 것"

"쿠팡, 2월에 1330명 퇴사했네"…'혁신의 숲'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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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 상장으로 가장 핫한 e커머스 업체로 떠오른 쿠팡. 지난 2월 기준으로 쿠팡에 고용된 인원 수는 총 2만3068명이다. 지난해 2월(9475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이직률도 높다. 최근 들어 매월 입사자의 절반 가량이 퇴사하고 있다. 2월 쿠팡에 2752명이 들어왔고 1330명이 떠났다.


국내 2400여개 스타트업·벤처기업과 관련된 최신 지표를 한눈에 보는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혁신의 숲(이노포레스트)'이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위와 같이 기업명만 검색하면 매출, 투자 유치 금액, 고용 현황, 사용자 수 등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데이터는 매월 자동 업데이트되며, 종류별로 출처를 밝혀 신뢰도를 높였다.

혁신의 숲을 개발한 마크앤컴퍼니의 홍경표 대표는 1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기업의 정보를 한 곳에 모아놓은 것"이라며 "산재된 정보를 수집·정제해 믿을 만한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고용 지표는 국민연금을 통해 받아온다. 일본의 시장조사업체 앱에이프(App Ape)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혁신의 숲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된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원하는 대기업, 투자 대상을 물색 중인 국내외 투자사, 비상장 주식 거래에 도전하는 일반인도 각종 기업 정보를 토대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최근 한 대학으로부터 스타트업의 성장 요인을 분석하는 논문 작성에 활용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스타트업이 보유한 특허부터 회사 평판, 조직 문화, 월별 매출액, 고객 성향 등 데이터 공개를 확대해 정식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영문 사이트 구축 작업도 진행 중이다. 홍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에 이렇게 좋은 스타트업이 많다'는 것을 알려 해외 투자를 유치해 지금보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홍경표 마크앤컴퍼니 대표

홍경표 마크앤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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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가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한가지다.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가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마크앤컴퍼니를 창업하기 훨씬 전인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대표는 한화가 운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드림플러스'의 개국공신이다. 6년 동안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력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해왔다.


홍 대표는 "이미 덩치가 커져버린 대기업은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힘들다"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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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경력단절여성이나 창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도전자를 대상으로 재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한국타이어 등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연계, 컨설팅하는 일도 하고 있다. 그는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으로 같은 곳만 보며 걸어갈 것"이라며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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