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청신호 켰다…미국배우조합 여우조연상(종합)
"배우들이 뽑아준 상이라서 더 기쁘다. 고맙다"
투표권 가진 상당수가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겸해
'미나리', '아웃스탠딩 퍼포먼스…'·남우주연상 수상은 실패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SAG는 5일(한국시간) 사전 녹화로 진행한 시상식에서 여주조연상 수상자로 윤여정을 발표했다. 한국 배우가 SAG 시상식에서 단독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기생충' 배우들은 단체상 격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어 캐스트 인 어 모션 픽처(앙상블)'를 받았다.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비비아 콜먼,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젱겔을 제치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화상으로 수상을 확인한 그는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울먹였다. "배우들이 뽑아준 상이라서 더 기쁘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후보에 오른 바카로바, 클로브, 콜먼 등을 일일이 가리키며 감사를 전했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SAG에서 매년 마련하는 시상식이다. 영화·TV 분야에서 맹활약한 배우들에게 트로피를 수여한다. 투표권을 가진 상당수가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회원을 겸해 오스카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윤여정은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윤여정은 '미나리'에서 순자를 연기했다. 딸 모니카(한예리)의 초대를 받고 미국 아칸소주로 건너가는 할머니다. 정감 어린 얼굴과 또렷한 한국말로 부조화를 그려낸다. 사위 제이콥(스티븐 연)과 딸의 다툼으로 조성된 냉랭한 분위기를 단번에 환기하는 동시에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을 심화해 긴장을 유발한다. 영화 속의 미나리는 질긴 생명력을 상징한다. 순자는 미나리를 시냇가에 심고 키우며 영화의 주제의식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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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 인 모션 픽처'와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수상에는 실패했다. 트로피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과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스먼에게 각각 돌아갔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는 비올라 데이비스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남우조연상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다니엘 칼루야, '아웃스탠딩 액션 퍼포먼스 바이 어 스턴트 앙상블 인 어 모션 픽쳐'는 '원더우먼 1984'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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