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도 않아요” 광주서도 75세 이상 백신 접종 시작
서구 염주체육관서 1~7일 진행…기저질환 등 몸 상태 확인 꼼꼼
일부 해열제 등 챙겨오기도…첫 접종 어르신 “고맙다” 연신 표현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열도 안 나고 아프지도 않으요. 고맙소잉.”
광주지역에서도 만 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1일 오전 10시 10분 광주광역시 서구 예방접종센터인 염주종합체육관에 도착한 버스에서 어르신들이 차례로 내렸다.
이날 접종이 예정된 농성2동, 양3동, 농성1동 주민 163명 중 농성2동 어르신 40여 명이다.
20분 뒤 시작되는 접종에 앞서 의료진 및 관계자들은 고령의 어르신들의 몸 상태를 꼼꼼히 챙겼다.
체온을 재고 기저질환이 있는지,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예진이 끝나고 백신 접종에 앞서서도 예진표를 다시 점검했다.
간호사들은 주사를 놓으면서 “2~3일 몸살기운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너무 염려하지 마시라”고 어르신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날 서구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양맹순(90) 할머니가 75세 이상 일반인 중 처음으로 백신을 맞았다.
이상반응 관찰 대기까지 마무리하고 홀가분함을 표했다.
양 할머니는 “이렇게 노인들까지 챙겨주는 국가에 정말 고맙다”며 “주사를 맞았는데 주변에서 우려한 열이 나지도 않고 팔이 뻐근하지도 않다.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웃어 보였다.
어르신들은 최종 전산 확인 작업을 거쳐 바로 옆에 마련된 이상반응 대기 장소로 이동해 15~30분 동안 몸 상태를 지켜본 후 차례로 퇴실했다.
방역당국은 혹시 모를 이상반응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구급차를 배치하고 응급조치실을 마련했다. 또 119구급대원들이 수시로 어르신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접종을 하고 센터를 나서는 한 어르신의 요양보호사는 “걱정돼 해열제와 진통제를 챙겨왔는데 어르신이 아무렇지도 않다고 해 다행이다”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한편 일반인 75세 이상 접종에 앞서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들의 접종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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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경 광주 서구보건소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현재까지 접종자 중 특별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오는 7일까지 진행하는 백신 접종을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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