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효과" 백화점 1분기 실적에도 봄볕 든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코로나19 2년 차 봄, '집콕'에 지친 소비자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올 1분기 백화점 실적에도 봄볕이 들었다. 지난해 오프라인 소비가 극도로 움츠러든 데 따른 기저효과도 무시할 수 없지만, 해외여행 대신 명품을 소비하는 이가 급증하면서 '보복소비'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유통·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백화점을 포함한 주요 상장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2000% 폭증했다.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521억원 대비 1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지난해 1분기 면세점 실적 악화로 33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올 1분기 710억원으로 2051.51% 폭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554억원으로 추정돼 전년 동기 149억원 대비 271.8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급증의 배경은 보복소비다. 날이 풀리면서 쏟아져 나온 나들이객의 발길이 상당수 백화점으로 향한 효과다. 지난해 해외여행은커녕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제대로 가지 못한 데 대한 반발 심리를 명품을 비롯한 값비싼 물건을 구입하면서 달랬다. 작년 이맘때 지배적이던 '코로나 공포'에도 면역력이 생겼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명품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해 극심한 침체를 겪은 패션업체들이 활짝 웃었다. 롯데백화점의 3월(1~28일) 매출은 해외명품(103%)뿐만 아니라 아동(133%), 아웃도어(93%), 남성복(83%), 여성복(79%) 등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3월(1~21일) 여성패션(112.9%)이 명품(98.4%)을 앞서는 등 고른 성장을 보였다. 현대백화점도 3월 신규점 포함 명품 100.2%, 여성패션 85.0% 등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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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외출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명품뿐만 아니라 의류 등 타 부문의 회복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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