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디지털전환에 4.6조 투자…'걸음마' 수준 성숙도 '정착' 단계로 끌어 올린다
산업부, '산업 디지털전환 확산 전략' 발표
현재 기업 대부분 '준비·도입' 단계에 머물러
산업부, 대규모 민·관 투자에 더해 관련 지원법 제정 추진키로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가 산업 공정과 제품, 서비스 등의 디지털전환(DX) 가속화를 위해 2025년까지 정부예산 2조원을 포함해 펀드, 보증 등을 통해 총 4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걸음마 수준인 국내 산업의 디지털전환 성숙도를 기업 내에서 주도적으로 적용하는 '정착' 단계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 주재로 부산 현대 글로벌 서비스 본사에서 '산업 디지털전환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 디지털전환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업종·분야 등 산업 전반으로 산업 디지털전환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수준 진단 → 목표 설정 → 맞춤형 지원'의 체계적인 정책 프레임이 필요하다고 보고 업계와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산업DX 단계모델'을 마련했다. DX단계는 DX 전략 수준과 활동 범위 및 유형 등에 따라 '준비-도입-정착-확산-고도화' 등 5단계로 구성된다.
이후 이 모델을 통해 철강과 가전, 조선, 미래차, 바이오, 유통 등 국내 10대 업종의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성숙도를 조사한 결과 업종·기업 대부분 디지털전환 전략을 시험적으로 활용해보는 '준비' 또는 일부 전사적 차원의 전략을 마련하는 '도입'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미래차와 가전, 유통 등 대기업이 선도하는 고객 서비스 접점 분야는 디지털전환을 통한 혁신 진행 중이지만 전통방식의 기업간 거래가 대부분인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범용 소재·부품 산업은 디지털전환 수준이 낮았다.
장영진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업종· 주체·지역별 전반적인 디지털전환 수준과 범위가 상이해 일부 대기업 중심 투자로는 '승자 독식' 특징을 가진 디지털 경제에서 우리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디지털경제의 네트워크 효과와 산업 전반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연대와 협력'에 기초한 산업 밸류체인 전반을 동시에 혁신하는 '디지털 빅 푸시(BIG-PUSH)' 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목표는 2025년까지 업종 평균 디지털전환 수준을 '정착단계' 이상, 10대 업종의 30% 수준인 선도기업은 '확산단계'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확산은 디지털전환을 통해 업종내 기업들 간의 협업이 이뤄지는 수준이다.
우선 이를 위해 산업부는 '산업 디지털전환 위원회'를 통해 산업 디지털전환 종합계획 및 시행계획과 업종·기능별 추진 전략 등을 심의해 체계적 추진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3년마다 실태조사를 통해 업종·분야별 DX 수준을 평가해 지원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업종별 맞춤 지원에도 나선다. 철강 분야의 경우 원료와 조업, 전기로 성능 등을 실시간 최적화할 수 있는 지능형 전기로 시스템을, 조선은 자율 운항과 선제적 원격 운영&관리(O&M)를 지원하는 스마트선박 시스템 등 업종별 대표사업을 지원한다. 또 기업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산업 프로세스 벤치마킹 모델사업과 함께 기업들이 디지털변화를 실행해 볼수 있는 현장 실습형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올해 확보한 관련예산 4900억원을 포함해 2025년까지 2조58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2024년까지 총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디지털산업혁신펀드와 신용보증기금, 신한은행과 맺은 총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협약을 더하면 산업 디지털전환에 총 4조5600억원이 투자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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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 산업 디지털전환 촉진법 제정과 확산 전략 발표, 산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선도 사업 추진으로 민간 중심의 산업 디지털전환이 촉발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개별 기업 혼자 힘으로는 하기 어려운 디지털전환을 산업 밸류체인 전반이 협력하여 동시에 추진하는 디지털 빅 푸시를 통해 산업 전반으로 본격 확산하고, 체감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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