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상품 골라 가장 신선한 상태로 집에서 빠르게 받아보도록"
김슬아 대표 "기업문화·향후투자 모두 이 가치 기저 두고 움직일 것"
김포물류센터 오픈 후 하루 처리 가능 주문 44만 박스…기존 두 배
상반기 내 수도권 인근 인구밀집지역까지 새벽배송 서비스 확대

김슬아 컬리 대표.

김슬아 컬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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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마켓컬리가 올 상반기 새벽배송 지역을 수도권 밖으로 확대한다. 김포 신선물류센터 오픈으로 일평균 처리 가능 물량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면서 서비스 범위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연내 목표로 준비 중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력 투자에 집중하면서 지방 주요 권역으로의 서비스 확장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30일 경기 김포물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포물류센터 오픈으로 일 평균 처리 가능 주문이 기존 약 22만 상자(새벽·택배배송 합계)에서 두 배 가량 늘어난 44만 상자로 늘었다"며 "상반기 중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과 근접한 인구밀집지역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좋은 상품을 골라 가장 신선한 상태로 집에서 받아볼 수는 없을까"란 고민으로 2015년 5월 시작된 신선식품 중심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다. 주문 다음 날 아침 배송이 완료되는 '새벽배송'으로 유명하다. 서비스가 시작된 2015년 5만명 수준이던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해 700만명을 넘어섰다. 김 대표는 "품질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선 상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할 물류시스템이 구축돼야한다"며 "김포물류센터 역시 서비스 시작 당시 첫 고민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 김포물류센터를 준비할 땐 회원 수가 현재의 절반도 되지 않았으나 이용자 모두가 같은 경험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현재 700만 회원 가운데 100만명은 매달 마켓컬리에서 쇼핑을 한다. (물류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금까지 이용했던 이들, 앞으로 이용할 이들에게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컬리가 최근 오픈한 김포물류센터는 신선식품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총 8만2644㎡(2만5000평) 크기로 서울 송파구 장지물류센터 등 기존 운영해 오던 4곳을 모두 합한 면적의 1.3배 규모다. 상품 신선도 유지를 위해 냉장, 냉동, 상온센터를 전부 갖췄다는 게 김포물류센터의 특징이다.


이로써 마켓컬리는 수도권 동남권은 장지물류센터가, 서북부는 김포물류센터가 집중 담당해 배송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내 새벽배송 서비스가 확대되는 수도권 외 지역으로는 대전·세종 및 충청권 등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포물류센터 자동화 시스템으로 'QPS(Quick Picking System)'가 도입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해당 시스템은 LG CNS가 구축했다. QPS는 장지물류센터에 적용된 'DAS(Digital Assorting System)' 방식과 달리 상품 분류 담당자는 제자리에 위치해 있고, 레일을 통해 해당 위치로 이동한 박스에 제품을 넣는 방식이다. 바로 이어 포장 단계로 넘길 수 있도록 설계돼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장지 DAS는 주문을 200건씩을 모아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나 김포 QPS는 실시간 픽킹(Picking)과 팩킹(Packing)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주문량 변화에 따른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작업 동선 최소화를 통해 근무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킨 부분도 QPS의 장점이다.


컬리는 QPS가 신선식품을 운영하기 위한 최적의 시스템이라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영국의 온라인 식료품 유통사인 '오카도(OCADO)'는 로봇 시스템 적용을 통한 완전 자동화를 갖췄으나 입출고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 탄력적 운용이 어렵다. 냉동센터는 시스템 검증이 안된 한계가 있다"며 "결국 중요한 건 약속한 시간까지 약속한 품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QPS를 통해 적정 자동화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매일 입출고가 이뤄지는 신선식품 배송에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많게는 전체 주문의 40%가 몰리는 새벽배송 서비스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도 이 방식이 수월하다는 평가다. 그 결과 컬리 김포물류센터는 같은 주문량을 처리할 때 장지물류센터 대비 인력 20%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었다.


김 대표는 "컬리는 이번 김포물류센터 개장과 함께 고객 확대를 목표로 수도권 외 지역 확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물류센터 확장이 국내 대표 새벽배송 기업으로서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켓컬리는 올해를 목표로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얻은 자금은 IT 인력 투자 및 서비스 확장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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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식품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50~70% 수준이나 식품은 공격적으로 봐도 20%가 안된다"며 "식품 역시 60~70% 올라갈 것으로 보고, 그 과정에서 마켓컬리 역시 사업 확장 기회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크는 시장, 고객에게 창출할 가치가 많은 시장에서 수익성 만을 추구하다간 주객이 전도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간 해왔던 것처럼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볼륨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효율성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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