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제품에 실제 피 넣은 '사탄 운동화'··· 나이키 '당혹'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가 자사 제품을 커스터마이징 한 미국 스트리트웨어 업체 '미스치프(MSCHF)'를 고소했다.
MSCHF는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협업해 29일 나이키 '에어 맥스 97' 커스텀 운동화를 출시했다. 666켤레로 한정 판매된 이 상품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하지만 운동화에 실제 사람의 피가 담겨 논란이 일었다. 해당 운동화에는 악마가 천국에서 떨어진 내용을 담은 누가복음 구절을 새겼고 바닥에 실제 MSCHF 직원들의 피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른바 '사탄 운동화(Satan Shoes)'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사탄 운동화' 비판 여론과 함께 일각에서는 나이키가 이를 제작한 것 아니냐는 오해도 이어졌다. 이 같은 논란에 나이키 측은 해당 운동화와 관련이 없음을 성명으로 재차 밝혔지만, 파문은 지속했고 결국 MSCHF 업체를 고소했다.
이 상품이 나이키의 상표권을 침해하고 상표 가치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나이키 측은 "MSCHF의 사탄 운동화가 마치 나이키의 허가나 승인 아래 만들어졌다는 오해로 인해 나이키에 대한 불매운동 요구가 나오는 등 시장에서 상당한 혼란과 (브랜드) 가치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릴 나스 엑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애니메이션 '스펀지밥 스퀘어팬츠'의 한 캐릭터가 "그냥 장난친 것이었다. 내가 장난친 건 줄 다들 알잖아?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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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그는 '사탄 운동화에 대해 사과한다'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을 올렸지만, 해당 영상은 사과할 것처럼 하다가 자신이 최근 발매한 싱글 '몬테로(Montero)' 뮤직비디오의 랩 댄스 장면으로 연결되는 가짜 사과 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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