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대기업 대변 위주 우려 필요없다…소통 채널 잘 만들겠다"(종합)
"소통 채널 잘 만들겠다…코로나19 상황 파악부터"
"IT업계의 새 시각 필요"
"기업 규제가 문제라는 시각 옳지 않아…더 강한 기업 규제도 문제 있어"
최태원 신임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회장단 의원총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이 29일 대기업을 대변하는데 치중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우려 안 해도 된다. 소통의 채널을 잘 만들겠다"고 밝혔다.
취임식 대신 '듣는' 비대면 타운홀 미팅과 함께 공식 임기를 시작한 최 회장은 이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충격을 크게 받았다. 현 상태를 알아야 그 다음 해야 할 일을 찾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기업 규제 목소리가 강한 것과 관련해 중립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왜 자꾸 기업이 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하냐는 인식은 옳지 않다"며 "소통을 통해 기업 규제를 (합리적으로) 반영하거나 (기업 규제를 강요하는 분위기를)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 회장은 "기업 규제들이 과연 원래 기업 규제 정신과 일치하는가. 효과가 있었는가.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같은 강도에서 시행하는게 지금 문제(기업 규제에 대한 반발)를 좀 더 완화시킬 수 있다"며 현 정부의 기업 규제 방식도 정답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 회장 취임으로 대한상의는 첫 4대그룹 총수를 회장으로 모시게 됐다.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최 회장은 "국가, 국민에게 이바지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맡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 취임 후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김범수 카카오톡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업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젊은 IT 기업인들을 대거 수혈했다. 이에 대해 "IT 업계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최 회장은 "IT 업계 분들이 많이 참여하면 데이터에 있어 새로운 시각을 확보하고, 신세대와 소통을 많이 하신 분들이므로 감각이 있다고 생각했다. 방법론에 있어 데이터를 통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1~2년 안에 끝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공급망, 세금, 지적 재산권, 인권문제 등 여러 각도의 문제들이 미·중간 헤개모니 싸움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만큼이나 강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단기간의 충격이고, 무역분쟁 등의 이슈는 지속해서 받을 것으로 보여 국내 수출, 무역 등 기업 활동이 쉽지 않다"며 "과거에 있었던 패턴대로 가는 대신 새로운 방법론 필요하다. 방법론은 업계나 아젠다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 방법은 없다"며 고민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동학개미' 운동 등 개인과 기업의 관계가 밀접해지는 것을 두고 "개인 주주들이 많아지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바람직하다"며 "가능하면 장기 투자자가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단기적이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에 노출돼 고통스러울 수 있다"며 "단지 부작용이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우려했다.
여당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고민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고, 기업 규제 추가 입법을 제지해달라는 재계의 목소리에 대해 "기업 규제가 왜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풀린다"라고 했다.
양향자 의원이 당정청간 재계 간 3+1 출범을 제안한 것을 두고 "대한상의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어느 한 쪽과 무엇을 하는 것이 정관에 위배되지 않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
ESG경영과 관련해 "여성, 환경 등 ESG 문제 해결의 속도를 어떻게 가져가야하는지 등의 방법론이 절실하다"며 "어떻게 디테일링을 할 수 있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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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환경의 경우 한국이 어떤 부분은 리드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은 뒤쳐질 수 있다"며 "대한상의나 기업이 혼자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는 측정이 중요하다"며 "이를 규제라고 보지 말고 새로운 트렌드, 새로운 사업이라고 보고, ESG를 인센티브 측면에서 활용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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