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회장으로 첫 일정…보폭 더 넓히는 최태원
ESG경영팀 역할 조정
세계 각국 상의에 "협력 강화" 서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29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재계 수장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한 후 타운홀미팅과 취임 간담회 등 공식 업무를 소화했다. 국내 4대 그룹의 총수가 회장을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최 회장이 위상이 높아진 대한상의를 이끌면서 경제계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단에 "신임 회장으로서 이제 막 발을 뗀 여정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뛰려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임기 동안 SK그룹에서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 등을 경제계 전반에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 취임에 맞춰 산업조사본부 내 기업문화팀을 ESG경영팀으로 역할을 조정했다. 이번에 상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있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SV)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형희 사장과 함께 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경제팀을 꾸린 것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세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조세정책팀을 경제본부 산하에 새로 갖추는 한편 기존 국제본부 명칭에 통상을 집어넣어 최 회장의 색깔을 한층 뚜렷이 했다.
최 회장이 이날 전 세계 각국 상의 130여곳에 협력을 강화하자는 서한을 보낸 것도 새로운 무역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정책 조언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무역 거래나 상호 교류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바뀐 경영 환경에 기업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경제단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꼭 해야 한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제 교류가 많으나 여러 이유로 소원했던 중국·일본에는 2~3년째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양국 간 교류 행사를 제안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결국 '파업 할까봐' 웨이퍼 보관함까지 밖으로 꺼...
안팎으로 소통도 강조하고 나섰다. 그간 경제 정책이나 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기업인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해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던 만큼 정부나 정치권은 물론 전국 각 지역 상의나 직원들과도 적극 교류하겠다는 얘기다. 이날 취임식 역시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보다는 각 분야나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타운홀 방식으로 열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