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공무원 구속 오늘 결정…전해철 前 보좌관 부인 압수수색(종합)
영장심사 결과따라 특수본 수사 속도 달라질듯
野 제기 의혹에는 "확인하겠다"
29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전철역 예정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포천시청 공무원 A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전철역사 예정지 인근 땅 투기 의혹을 받는 포천시 공무원의 구속 여부가 29일 결정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한 첫 구속영장 청구 사례다.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따르면 포천시 공무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전 10시30분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에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내부정보를 이용해 지난해 9월 부인과 공동명의로 도시철도 연장 노선의 역사 예정지 인근 땅 2600여㎡와 1층짜리 조립식 건물을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입 비용 40억원은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마련했다. 경찰은 A씨가 도시철도 연장사업 업무를 담당하면서 알게 된 내부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이에 대해 A씨는 이미 알려진 정보였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영장을) 신청했기 때문에 발부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본이 내·수사 중인 대상은 각각 110건, 536건(26일 기준)이다. 이 중 전·현직 공무원이 102명, 전·현직 LH 직원이 32명, 민간인이 322명이다.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 전·현직 고위 공직자 등에 대한 수사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전직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보좌관의 부인 B씨에 대한 고발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LH 본사, 국토교통부, 안산시청, 경기도청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황보승의 국민의힘 의원은 소셜 미디어에 "B씨가 안산 장상동 토지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한 달 전 농협으로부터 2억원 이상 대출을 받아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다음 날 B씨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B씨의 자택에 대해선 지난 27일 먼저 압수수색을 했다"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지난 26일 전직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청장 B씨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행복청과 LH 세종본부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전날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 투기 의혹을 받는 전 경기도청 투자진흥과 팀장 A씨 부부를 소환해 12시간가량 조사하는 한편 수사의 발단이 된 LH 직원 1명을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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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은 국민의힘이 2015년 이후 광명시흥 신도시 내 필지 취득자 중 705명이 LH 전·현직 직원과 이름이 일치한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필요한 부분은 확인을 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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