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37개국 지난해 상승률 5%…20년만에 최고
전문가들 "시장붕괴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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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수년간 이어진 초저금리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전 세계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주택시장 붕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향후 금리 상승과 수요 완화로 자연스럽게 식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이 버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몇몇 국가들에서는 정부개입을 촉발했다고 덧붙였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주요 37개국의 집값은 지난해 3분기 역대 최고수준에 이르렀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은 평균 5%로, 이는 2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다.


이는 수년간 이어진 초저금리로 인해 시장의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갔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자 코로나19발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실시한 돈풀기가 이를 부채질했다는 해석이다.

WSJ은 "각 국은 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회복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도 국민들이 향후 하락할 수도 있는 집을 사느라 과도한 부채를 떠안는 것을 염려하는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초저금리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동안 확장된 저렴한 자금이 부동산시장에 유입되며 사람들이 주택구입에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연 5~10%의 집값 상승이 지속불가능하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에 각국 정부는 부동산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진정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선전의 부동산가격은 전년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역시 지난 2월 주택가격 중위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23% 급등하며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자 주택담보대출 기준 강화에 나섰다. 집값이 사상 최고치에 다다른 호주 시드니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급증해 통상 며칠에 불과했던 대출심사 처리 기간이 지금은 최대 한달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WSJ은 한국에서는 지난해 한때 집값이 연 15% 상승했다며 서울에서는 주택구입을 위해 혼인신고를 연기하는 부부도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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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의 경제학자들은 최근 집값 과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주택시장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있다고 WSJ은 전했다. 그 이유로는 당시보다 채무자들의 신용등급이 높고 선불 비중이 높아졌으며, 투기자보다는 실수요자가 많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과열된 시장은 향후 금리 상승과 수요 완화로 자연스럽게 식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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