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핀 봄분양] 4·5월 전국 10만여 가구 공급…"청약열기 여전"
주말 동안 내리던 봄비가 그치고 미세먼지를 동반한 황사가 찾아온 29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일대 벚꽃길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겨우내 움츠렸던 벚꽃이 만개하면서 분양시장의 문도 활짝 열렸다. 코로나19와 4·7 재보궐선거로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은 앞다퉈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수요자를 맞을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2030세대의 패닉바잉이 잦아들면서 집값은 안정화 추세지만 새 아파트 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뜨겁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 변경에도 시세의 60~70%에 불과한 분양가, 전셋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사태로 인한 공급 가뭄 등 내집 마련의 이유가 쌓여가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도 분양 열기를 더하는 이유다. 거리두기가 생활화하고 업무형태가 유연·원격근무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집의 기능이 단순한 휴식을 넘어 업무·여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분양열기는 이미 연초부터 달아올라 있다. 올해 분양한 대부분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마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6일까지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주택형 총 366개 가운데 331개(90.4%)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같은 기간 청약 접수가 진행된 수도권의 아파트 172개 주택형이 전부 1순위에서 청약을 마무리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에 들어서는 위례자이더시티의 경우 경쟁률이 617.6대1에 달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강일풍경채(150.2대 1)와 광진구 자양동 자양하늘채베르(367.4대 1)도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리며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매제한·실거주의무 강화 등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올해 벚꽃 분양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 규제는 실수요 위주로 개편된 지금의 청약시장에서 큰 타격을 주지 못한다"면서 "최근 LH 사태로 3기신도시 주택공급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는 점도 청약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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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기에 알맞게 대규모 분양 물량도 준비돼있다. 직방에 따르면 4월과 5월 전국에서 각각 5만6514가구, 5만2679가구 분양이 쏟아진다. 1만여 가구에 그친 1월과 2월 대비 4~5배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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