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농심 화해무드…신춘호 빈소, 정·재계 조문 행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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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28일 농심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정·재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등 자녀들은 상주로 이름을 올리고 빈소를 지켰다. 고인의 차녀인 신윤경 씨와 사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생전 풀지 못한 신격호-신춘호 앙금…자녀들이 풀까

이날 빈소에는 전날에 이어 범롯데가의 조문이 이어졌다. 전날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이 빈소를 찾은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찾았다. 송 부회장은 고인의 조카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대신 롯데를 대표해 빈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절차에 따라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다. 신동빈 회장은 전날 화환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는데, 화환은 고인의 영정 사진 가장 가까운 위치에 놓여 눈길을 끌었다. 빈소 내부에는 농심의 조기와 신동빈 회장 등 가족들의 조화만 배치됐다.

전날 오후 4시15분께는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신 전 이사장은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다. 일본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화환으로 조문을 대신했다.


지난해 1월 고 신격호 회장 별세 당시 동생 신춘호 회장의 조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결국 그는 형의 빈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조문했다.


신춘호 회장은 1965년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형 신격호 회장과 갈등을 겪은 끝에 라면 업체 롯데공업을 설립하며 독립했다. 그러다가 신격호 회장이 롯데 사명을 쓰지 못 하게 하자 아예 1978년 사명을 농심으로 바꾸고 롯데와 결별했다.


그 후 반세기 동안 두 형제는 앙금을 이어왔고, 끝내 생전에는 화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의 화환이 고인의 빈소 내부에 자리 잡고, 신 전 이사장 등의 조문이 이어지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을 비롯한 유가족들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마련된 농심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 빈소에서 입관식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을 비롯한 유가족들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마련된 농심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 빈소에서 입관식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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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계 조문행렬…조훈현, 윤형주도 애도

이날 오후에는 재계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1시20분께 정몽규 HDC회장이 빈소를 찾았고, 오후 3시10분께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조문했다. 이후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조문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현재 구속 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화환으로 애도의 뜻을 보냈다. 한자로 ‘근조 삼성 이재용’이라고 적힌 화환은 빈소 바깥 바로 앞자리에 놓였다.


국민적 사랑을 받은 과자인 ‘새우깡’의 광고 음악을 작곡한 윤형주 작곡가도 빈소를 찾았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등 노랫말로 익숙한 새우깡의 광고 음악은 당시 열풍적 인기를 끌기도 했다.


국수인 조훈현 9단은 공식 조문 시간 이전인 오전 9시20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조 9단은 ‘농심배’와 ‘백산수배’, 한·중·일 시니어 바둑 최강전 등을 통해 신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바둑 애호가로 유명하다.


전날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이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박 특별고문은 신동원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별고문이 LA다저스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광고를 내걸고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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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 회장은 27일 오전 3시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4일간 농심그룹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30일 오전 5시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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