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이 美 추월하는 일 결코 없을 것"...재선도전도 시사(종합)
대중강경기조 재차 강조..."공정경쟁 원칙 요구"
친이민정책 비판 공세에 적극 반박..."트럼프 탓"
"2024년에도 해리스는 러닝메이트"...재선의지 강조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각종 국정현안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강경한 어조로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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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못지 않은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친이민정책에 대한 비판 등 공세에 대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무능이 원인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자신의 임기는 단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2024년 재선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대내외적으로 전임자보다 약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고, 향후 계획된 인프라 재구축 등 2차 경기부양책 등 국정운영에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 눈앞에서 중국의 미국 추월 용납 못 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중국과의 경쟁은 매우 극심한 것으로 본다"며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가 되려는 목표를 갖고 있으나 내가 보는 앞에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전세계적인 민주주의 원칙을 강조하며 현재 세계를 민주주의와 독재주의간 대결의 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세계는 중국과 러시아 등 독재주의와 우리와 같은 민주주의 국가들간의 경쟁으로 갈라져있다"며 "특히 중국의 지도자는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주의가 미래의 열쇠라 믿는 자"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문제와 관련해 "기존 철군시한인 5월1일까지 철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내년까지 미군이 남아있는 것을 상상하긴 어렵다"고 절충안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 철군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앞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아프간 무장조직 탈레반과 5월1일까지 미군과 국제연맹군이 철군할 것을 약속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반대 속에 국제적 논란이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아프간 미군의 6개월 주둔 연장안이 절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23일 나토 국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도 유럽 동맹국들과 해당 절충안을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자 급증은 트럼프 탓"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받은 가장 많은 질문은 멕시코 국경지대 불법 이민자 급증 문제다. 지난달에만 중남미 일대에서 전월대비 28% 이상 급증한 10만명이 넘는 불법이민자들이 몰려왔고, 주요 수용시설의 수용률이 300%를 넘어선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불법이민자 급증은 새 정부가 친이민정책으로 돌아섰기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오히려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무책임한 국경방치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부 국경 이민자 수는 매해 1월부터 3월까지 크게 늘었다. 사막의 무더위를 피해 이동 중 생존확률이 제일 높기 때문"이라며 계절적 요인을 강조했다. 수용 시설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방치해버린 이민자 수용시설을 우리가 다시 복구하고 확충해나가고 있다"며 "보호자없이 국경으로 온 아이들이 굶어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재선 도전, 레임덕은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에도 러닝메이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될 것"이라며 재선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재선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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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참모들 사이에서 실제 출마와 관련없이 안정적 리더십 발휘를 위해 재선가능성을 내비쳐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78세의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다음 대선에 출마하진 않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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