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 ESG경영으로 비상…굴뚝산업에서 친환경산업으로
폐플라스틱 대란, 온실가스 감축 위기를 순환자원 재활용
탄소중립 추진 등 기회로 삼아 지속가능발전 추구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시멘트 업계가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을 통해 굴뚝산업에서 친환경산업으로 비상하고 있다.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가 회원인 한국시멘트협회는 26일, 올해 시멘트업계의 주주총회를 ‘친환경 사업 확대 및 강화’라고 총평하며 갈수록 심화되는 국가 환경문제는 순환자원 재활용으로 해결하고 온실가스 감축 위기는 탄소중립 추진으로 돌파하는 등 친환경산업으로 위상을 굳건히 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멘트업계의 ESG경영의 핵심 키워드는 '순환자원 재활용'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화석연료인 유연탄 사용은 온실가스 배출업종인 시멘트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었다.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가연성 폐기물로 대체해 시멘트 제조시 최고 2000℃의 열을 내는 순환자원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다. 쌍용C&E가 오는 2030년까지 유연탄 사용량 ‘제로(0)’를 위한 脫석탄을 선언한 배경에 순환자원 재활용이 있으며 전 업계가 동참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언택트로 급증하는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CNN보도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의성 쓰레기산'의 폐기물 처리는 쌍용C&E를 비롯해 삼표, 한일, 아세아, 성신 등 주요 업체들이 연료로 재활용하면서 해결됐다. 아직 ESG경영이 선언적 구상 단계인 타산업과 비교해 이미 실질적인 성과 측면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시멘트산업의 순환자원 재활용은 국내 뿐만아니라 유럽, 일본 및 중국등 전세계적인 추세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정맥산업(靜脈産業,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여 환경으로 되돌리는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코엔 코펜홀 유럽시멘트협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30년내 시멘트 제조연료의 95%를 재활용 폐기물(순환자원)로 대체할 것"이라며 "유럽에서 시멘트산업은 순환경제 생태계의 첨병이며 환경 측면의 이익도 증명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시멘트산업의 순환자원 재활용율은 25%인데 반해 유럽은 두배 가까운 46%, 독일은 65%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시멘트산업을 활용한 환경문제 해결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지난해 6월 제1회 플라스틱포럼에서 강태진 교수(서울대)는 "유럽에서 시멘트 킬른(소성로)을 이용한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이 적극 추진중"이라며 "국내 시멘트산업이 과거 폐타이어를 킬른 연료로 사용해 환경문제를 해결했듯이 폐플라스틱에도 적용하면 플라스틱 공해도 잊혀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와 구성한 산학연관 협의체인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위원장인 김진만 공주대 교수는 "시멘트산업은 폐기물을 안전하게 재활용하는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라면서 "시멘트업계가 더 많은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사용해 탄소중립을 실현토록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관련 정책 및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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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업계는 이미 순환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경영, 연 250억원 규모 지역사회공헌활동 등 ESG경영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면서 "ESG경영을 강화해서 굴뚝산업이라는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환경산업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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