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현장]SKT 박정호 "11번가 팔란 말 많이 들어…하반기 '커머스 혁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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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하반기에는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한 '커머스 혁명'을 제시하겠다.”


아마존과의 초협력에 이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든 박정호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2,700 전일대비 3,100 등락률 -2.93% 거래량 1,081,008 전일가 105,8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SKT-국방부, '국가대표 AI 모델' 국방 첫 도입…국방 AI 전환 나선다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SKT, 고려대 20개 건물 옥상에 1.8MW 태양광 인프라 구축 최고경영자(CEO)가 자회사 11번가 등을 중심으로 한 '커머스 혁명'을 선언했다.

박 CEO는 25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하고 온라인 중심의 소비 경제 활동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온라인 쇼핑이 전체 쇼핑의 30%를 넘어섰고, 반 이상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머스 분야는 미디어, 보안, 모빌리티 등과 함께 SK텔레콤 탈통신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특히 박 CEO는 최근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쿠팡 100조원 상장은 커머스 사업의 긍정적 시그널이기도 하고, 국내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탄생했다는 여러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작년부터 진행한 아마존과의 협력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갖고 있지 않았던, 글로벌 상품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고 커머스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 CEO는 "쿠팡 상장 후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11번가를 팔라는 것이었다"며 합종연횡에 대한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e커머스시장 점유율이 6% 수준인 11번가는 그간 SK텔레콤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며 끊임없이 매각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탈통신을 외쳐온 박 CEO는 커머스 분야의 성장세, AI 등 ICT 경쟁력과 연계한 플랫폼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11번가 매각 가능성에 줄곧 선을 그어왔다.


박 CEO는 "쿠팡이 커머스뿐 아니라 미디어 등에서도 경쟁관계에 있다"며 "(SK텔레콤으로서도) 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고민을 표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마존과의 초협력에 이어 이베이코리아까지 인수할 경우 11번가는 단숨에 빅 3로 올라서게 된다. 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지에 대한 질문에 "영향이 있는 포트폴리오, 바인딩이 되지 않는 구조에 참여해서 전략을 유동적으로 구사해야 한다"며 "전략에 대한 부분이기때문에 구체적으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을 아꼈다.


11번가를 총괄하는 이상호 SK텔레콤 커머스사업부장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구독형 서비스를 연계해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 CEO는 취임 후 커머스, 미디어, 보안 등 신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해졌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단순한 이동통신 인프라 회사가 아닌, 뉴 ICT 포트폴리오 회사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사업 부문이 2019년 흑자전환하고 2020년 3200억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해 전체 연결 영업이익의 24%를 차지하게 됐다는 게 큰 변화"라고 덧붙였다.


막강한 이동통신(MNO)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박 CEO는 "SK텔레콤은 지금까지의 MNO가 아닌, AI 컴퍼니로 변화할 것"이라며 "모바일 시대에 이어 AI 시대가 10년, 20년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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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과 관련해서는 "올해 실행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해드리는 게 중요한 책무"라며 "곧 구체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포트폴리오에 비해 시장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않는다"며 "포트폴리오 가치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도록 올해는 반드시 그 방안을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내년 공정거래법 시행으로 연내 중간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가치 제고가 필수적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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