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에즈운하, 대형 컨테이너선이 모래톱에 빠져 통행중단
400m 컨테이너선 가로로 세워져...탈출 실패
수로 좁고 사고잦아...2018년엔 5중 추돌사고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지나가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모래톱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서 수에즈운하의 통행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주요 선박 운송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중단으로 물류 운송에 혼선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집트 정부에서도 중장비를 동원해 모래톱에서 배를 빼내려하고 있지만 배를 움직이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400m 길이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수에즈 운하를 건너다가 모래톱에 빠져 멈춰서 수에즈운하의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에버기븐이란 이름의 이 대형 컨테이너선은 대만업체 에버그린이 소유한 파나마 선적의 화물선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현재 수에즈운하를 가로막고 멈춰서 있으며, 이집트 정부가 예인선과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배를 빼내려 작업하고 있지만, 계속 실패하면서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선적은 물론,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선박들까지 수에즈운하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로 오가는 화물선들이 거쳐가는 핵심 교역로로 길이가 약 193km에 달한다. 사고 수습이 장기화 될 경우 자칫 전세계적인 물류대란이 일어날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2016년 이집트 정부의 운하 확장공사로 운하 폭이 317m로 넓어졌지만, 대형 컨테이너선들이 지나가기엔 여전히 폭이 좁아 여러 배가 동시에 이동할 수 없어 대기시간이 긴 편이다. 이집트 정부에 따르면 하루평균 약 47척이 순차적으로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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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에 의한 사고도 자주 발생했다. 2014년에는 2척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다가 간격조절에 실패해 추돌사고가 일어났고, 2018년에는 앞장서가던 컨테이너선이 엔진고장으로 멈춰서 5척의 배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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