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래 위대하다"…'테슬라 금지령'에 조급해진 머스크
머스크, CCTV와 인터뷰서 "중국의 앞날 번영 기대"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중국 관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래는 위대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테슬라의 차량이 중국 안보에 위협적 요소가 된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매출 제고에 주력하는 머스크가 중국 띄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중국 관영 CCTV방송에서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중국의 미래는 위대하다"며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향하는 중국의 앞날에 번영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최근 5개년 경제 계획에서 내놓은 탄소 저감 정책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CCTV방송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이 우리 테슬라의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 내 매출 신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같은 머스크의 발언은 최근 중국군 당국이 테슬라의 차량을 안보 위협 요소로 간주하고 규제에 나선 가운데 나왔다. 테슬라 규제에 나선 중국 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중국 정부 달래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테슬라 차량을 보유한 군인들에게 해당 차량을 군사 기지 외부에 주차할 것을 최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치를 시행한 데에는 테슬라 차량 내에 탑재된 각종 카메라와 센서가 보안 시설 내부 모습을 촬영, 외부로 유출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중국 정부는 국영 기업이나 국가 핵심 산업 기업체의 종사자들에게도 테슬라 차량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주말 중국개발포럼에 화상으로 참가하며 행사에 참여한 중국 정치인들과 사업가들에게 "테슬라가 중국내에서 수집한 그 어떤 정보도 미국 정부에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 내 매출은 전체 매출 중 20%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탄소 저감 정책으로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테슬라가 중국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지금의 중국 내 매출을 대폭 제고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앞서 2018년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테슬라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자동차 공장 설립을 허가받은 바 있다. 이로써 테슬라는 중국 기업과의 합작 법인이 아닌 독자적 공장을 설립한 첫 외국계 자동차 기업이 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한편, 기술 기업들의 정보 수집 논란은 미국과 중국 간 통상 분쟁과 관련해 핵심 이슈로 대두한 바 있다. 지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중국 화웨이를 '거래 금지 리스트'에 올려 세계 각국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 관계를 파기하도록 유도한 것도 미국이 안보 문제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간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 등이 미국 이용자들의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