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주총 슈퍼위크…재계 키워드는 온라인·여성·ESG·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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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창환 기자, 우수연 기자] 상장 대기업 주주총회가 대거 몰린 슈퍼위크의 막이 본격 올랐다. 올해 재계 주총을 관통하는 키워드로는 온라인·여성·ESG(환경·사회·지배구조)·미래 등이 꼽힌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LG전자가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25일)와 ㈜LG(26일), SK이노베이션(26일), SK하이닉스(30일) 등 주요 대기업의 주총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올해 주총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기조 속에 태동한 온라인 생중계 문화다. 지난 17일 주총 포문을 연 삼성전자가 200만명이 넘는 주주 편의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 시스템을 첫 도입한 데 이어 이날 현대차도 처음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주총을 열었다. 온라인상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제 역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상 첫 여성 사외이사 배출도 달라진 트렌드 중 하나다. 현대차는 이지윤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공학 부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로 현대차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지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확장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밖에 기아, 현대제철, 롯데케미칼 등도 이번 주 열린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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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은 대세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오는 26일 주총을 통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두고 ESG 경영의 최고 심의 기구로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와 기아, 포스코 등도 주총에서 ESG위원회 신설 소식을 전했으며 현대차는 기존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바꿔 ESG 관련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주총이 지난 한 해 경영 실적을 되짚고 올해 목표와 방향성을 주주에게 알리는 자리인 만큼 각 사별로 역량을 집중할 미래 사업 전략도 엿볼 수 있었다. 현대차의 올해 사업 전략은 크게 보면 지난해에 이은 질적 성장과 중국·상용 사업 턴어라운드 등 두 가지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신형 투싼과 팰리세이드, 크레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북미시장 안착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와 고정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시장 위상 회복을 위해 신차 중심 판매 확대와 인센티브 축소, 딜러 적정 재고 유지 등 판매 질을 높이고 브랜드력 제고에 집중하겠다"면서 "상용 사업에서는 전도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중국과 상용 사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선진국 중심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으나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국가 간 자동차 수요 회복 양극화, 미국 재정적자 심화에 따른 달러 약세 지속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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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전장 사업 강화를 예고했다. 이번 주총에서 VS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대상으로 물적분할을 의결하면서다. 분할 회사인 LG전자는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 신설 회사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의 지분 전량을 갖는다. 이어 마그나는 분할 신설 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오는 7월 공식 출범한다. 관심이 쏠린 스마트폰 사업 철수 여부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배두용 LG전자 부사장은 "MC사업본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업 운영 방안을 면밀히 재검토 중"이라며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고려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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