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보행권도 위협…다음 주부터 공사 재개

서구 관계자 “현장 안전시설 등 꼼꼼히 살필 것”

옛 광주 서구장례식장 건물 건물 철거 공사가 세달 째 중단되면서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의 안전한 보행권이 위협 받고 있다.

옛 광주 서구장례식장 건물 건물 철거 공사가 세달 째 중단되면서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의 안전한 보행권이 위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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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건물이 철거를 하다 만 상태로 수개월 째 방치되면서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이 건물 앞 인도는 보행자 통행량이 많고 버스정류장까지 위치하고 있어 ‘흉물’이 언제든 ‘흉기’로 전락될 위기에 처해 있어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광주광역시 서구에 따르면 최근 광주서구장례식장은 지난해 초 폐업을 신고, 지난해 말 무렵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철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다. 개인 소유 건물인 탓에 공사 중단 사유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자치구의 설명이다.

철거가 미뤄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 몫이 됐다. 해당 건물은 보행로와 바로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찾은 이곳은 멀리서 봐도 위험해 보였다. 5층 규모에 120여m의 건물 전체에 노란색 가림막이 설치됐지만 안전 펜스는 건물 높이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건축 자재들이 아래로 떨어질까 위험해 보였다.


120여m 보행로는 전부 파헤쳐져 있어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의 안전한 보행권은 위협받고 있었으며 지나가던 한 어르신은 울퉁불퉁한 인도 탓인지 발걸음이 한없이 느려지기도 했다.


버스정류장에서도 시민들은 건물에서 떨어져 있기를 원한 것인지 차도 바로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기 일쑤였다.


상황이 이렇지만 대형 트럭 1대는 인도위에 주차돼 있고 돌덩이, 흙과 같은 공사 자재는 인도 주변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등 펜스를 제외한 안전 조치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버스를 기다리던 안재영(55)씨는 “몇 개월째 이대로 방치되고 있고 보행로도 위험천만해 언제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사가 중단된 게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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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사유지인 탓에 규정에 어긋난 경우가 아니라면 강제할 방법은 없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면서 “다시 현장을 찾아 안전에 대해 꼼꼼히 살펴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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