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분석·고발인 소환 등 수사 매진
강제수사 늘어날 전망
특검 논의 변수…수사 속도낼 듯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걸린 국가수사본부의 현판. 올해부터 경찰 조직이 국가·자치·수사 경찰로 분리되고, 검사 수사 지휘권 폐지로 인해 1차 수사종결권이 경찰에 생기면서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걸린 국가수사본부의 현판. 올해부터 경찰 조직이 국가·자치·수사 경찰로 분리되고, 검사 수사 지휘권 폐지로 인해 1차 수사종결권이 경찰에 생기면서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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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로부터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에 탄력이 붙고 있다. 주말을 반납하고 압수물 분석과 고발인 조사 등을 이어간 경찰은 이번 주 관련자 압수수색과 피의자 소환조사 등 강제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주축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주말 동안 압수물·피의자 진술 검토, 경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의 사실관계 확인 등 관련 수사에 매진했다.

먼저 경찰은 정부 합동조사단(합조단)이 수사의뢰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지방공기업 직원 등 23명에 대한 자료 분석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내사에 착수, 자료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도경찰청에 배당하거나 국수본이 직접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시민단체 등이 추가로 제기한 투기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도 병행됐다. 지난 17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제기한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농지의 농지법 위반, 명의차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은 권민식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대표를 토요일인 20일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경찰은 이미 해당 농지에 대한 사전답사를 마친 상태로, 참여연대와 민변으로부터 관련 자료도 제출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종시·행정안전부 공무원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세종 스마트국가산단’ 투기 사건 규명을 위해 세종시청을 압수수색하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스마트산단 지정 전 세종시·세종시의회 간 협의내용이 담긴 회의록, 당시 사무처 조직 근무자 현황, 스마트산단 토지거래 내역, 의혹이 제기된 세종시 공무원과 긴밀히 연락한 행안부 공무원의 PC 등이 포함돼 있어 내부정보 이용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주말 수사를 바탕으로 이번 주에도 투기 의혹과 관련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 수사의뢰된 23명에 대해서도 혐의점이 확인되는 대로 본격적인 압수수색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시민단체 고발,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 등 다양한 루트로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당분간 경찰의 강제수사 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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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특검 도입 논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찰은 본격적인 특검 출범 전까지 최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검이 정상적으로 발족하려면 최소 두 달은 소요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앞서 남구준 국수본부장은 "특검 논의와 상관없이 의혹을 명확히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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