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의 잠 못 이룬 밤(종합)
18일 테슬라, 애플 등 주가 빠져
금리 상승 영향에 19일 밤도 주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학개미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찾아왔다. 18일 테슬라를 비롯한 서학개미(해외 투자자)의 주요 투자 종목들이 대거 미끄럼틀을 탔기 때문이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고 한 것보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해 전망한 것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 증시의 변동성도 커지면서 19일 장도 뜬눈으로 지켜보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6.93% 빠져
이날 서학개미들이 대표 투자 종목인 테슬라가 6.93%나 빠졌다. 주당 653.16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 한 달간 서학개미의 매수 결제액이 가장 큰 종목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기술주 전반에 걸친 하방 압력이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날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파월 의장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2.4%로 조정했는데, 채권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을 용인한 것으로 봤다. 물가가 오르면 시장 금리도 상승한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를 입증하듯, 장 초반 1.75%를 넘어섰다가 1.71%로 마감했다.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30년물 금리도 한때 2.5% 넘어 2019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로 인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장보다 3.02% 빠진 1만3116.17에 마감했다.
테슬라 차량의 충돌사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사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낙폭을 키우는데 기여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량으로 발생한 27건의 사고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NHTSA 측은 최근 경찰차를 들이받은 모델Y 충돌사고가 일어난 미시건 주에도 특별조사팀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19일 장은 괜찮을까
팔렌티어 테크놀로지도 서학개미의 주요 투자 종목인데 4.88% 내린 23.98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도 4.64% 내린 508.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3.39% 빠진 120.53달러에, 아마존도 3.44% 내려간 3027.99달러에 장을 마쳤다.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2.92% 내린 2021.34달러, 페이스북은 1.90% 떨어진 278.6달러에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글로벌 각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 속 미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하락했다"며 "기술주와 테마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달러 강세와 프랑스 경제 봉쇄 강화, 미-러 마찰로 7% 넘게 급락한 점도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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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증시도 심상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뉴욕증시 변동성 지수는 12.22% 올라간 21.58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담당 연구원은 "나스닥은 전 저점 수준에서 지지력 테스트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인한 등락 과정을 비중 확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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