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간 신경전...러 보복조치로 증산 우려
유럽 백신부족 사태 우려에 석유수요 감소 전망
미국 석유재고도 예상보다 100만배럴이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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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과 러시아간 갈등 고조에 따른 러시아의 증산 우려와 유럽의 백신부족 전망에 의한 석유수요 감소전망 등의 여파 속에 급락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며 미 국채와 달러, 금 가격 상승에 따른 압박도 유가를 더욱 끌어내렸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4.60달러(7.1%) 폭락한 배럴당 60.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70달러선을 넘어섰던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4.72달러(6.9%) 급락해 배럴당 63.28달러로 거래 중이다.

이날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양상과 유럽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우려,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의 원유재고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돼 유가 급락세를 이끌었다. 최근 국제유가가 단기간 상승세를 보여온 것도 하락을 부추기는 재료로 부각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날부터 러시아정부가 나발니 독살 시도의 배후에 있다고 결론 짓고 7명의 러시아 고위관리, 5곳의 연구소 및 보안기관, 14개 기업체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로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것에 대해 러시아가 크게 반발하면서 러시아가 보복조치로 석유증산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또한 유럽의 백신공급 우려 또한 석유수요 감소 우려를 낳았다. 유럽 다수 국가가 혈전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제히 중단하며 접종에 차질이 발생한데다 유럽연합(EU)이 영국에서 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급이 부족하다며 EU서 생산되는 백신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백신공급 우려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전날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240만배럴을 기록해 전망치보다 100만배럴이나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요부족과 재고우려가 동시에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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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특히 러시아와 미국 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원유시장에 장기간 불안요인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필립 스트레이블 블루라인퓨처 수석시장전략가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보복할 수 있는 조치는 원유시장에 공급을 늘려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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