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선 도전? …제 미래 비전이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아무 때나 나선다고 되겠나"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기 어렵다" 말 아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2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정문 부근에서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불거진 차기 대선 출마설과 관련, "나름의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제가 쓸모 있다면 나설 수 있는 것이지 아무 때나 나선다고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17일 오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제주 4·3 특별법 제·개정 유공 감사패를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서로 이해하고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하겠다고 할 때 제가 쓸모 있다면 나설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화 시대, 또 세계적으로도 전쟁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전쟁이 있었던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넘어온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며 "하지만 우리의 사고체계는 여전히 어떤 진실도 흑백논리로 뭉개려고 하는 퇴행적인 세력이 아직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가 촛불을 들어서 헌정 질서를 불구하고, 시민혁명을 성공시킨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또 그것을 되돌리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 시대가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대 방향에 맞는 궁리를 하는 정치인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이 속도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들이 그런 시대의 과제를 풀어내는 지도자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시대의 부름과 시대의 요구에 맞도록 연마하고 궁리를 해 잘 준비하는 여러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제가 가진 여러 미래 비전들이 필요하다고 느끼시고 저를 부르신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제 나름의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일각에서는 추 전 장관의 '대선 출마설'이 제기됐다. 야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두될수록 이에 대한 대안으로 추 전 장관이 조명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최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총장이 뜰수록 추 전 장관은 '저 사람 문제점이 있지 않냐', '윤석열 잡을 사람은 나다' 이런 프레임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전 장관이 (차기 대선에)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슬슬 본격화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추미애, 정세균 (국무총리) 이런 분들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전 장관, 정 총리는) 다 이루었기 때문에 그 위 단계밖에는 도전할 게 없다. 실패하더라도 그 도전밖에는 남지 않은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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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실장은 "추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윤 전 총장을 타고 가는 게 있지 않느냐"며 "추미애 때문에 윤석열이 떴다고 하지만 윤석열 때문에 여권의 이른바 강성 지지층들이 추미애에게 붙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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