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1년내내 위축…IMF 이후 최장(종합 2보)
2월 동향, 취업자 수 47만3000명 감소
확장실업률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장세희 기자]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째 고용시장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이후 최장 기록이다. 정부의 공공일자리 공급과 대규모 지원금 지급 사업도 고용절벽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일할 의지가 있는 취업자까지 포함한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5.7%로 2015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3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3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째 뒷걸음질쳤다. IMF 외환위기(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이래 최장 감소세다. 다만 고강도 거리두기 영향과 전년도 고용 호조의 기저효과, 연말연시 공공일자리 공백 등이 겹치며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98만2000명 줄었던 1월보다는 개선됐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 고용동향 조사 기간 중인 15일 거리두기 하향 조정이 있었고, 공공일자리 사업도 시작된 것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면 업종 취업 부진… 全 연령대 중 60대만 21만명↑= 산업별로는 대면업종인 숙박·음식점업(-23만2000명), 도·소매업(-19만4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8만4000명) 등은 줄어든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8000명) 분야는 늘었다.
연령을 기준으로는 60세 이상(21만2000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 취업자가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대비 1.4%p 감소한 58.6%로, 2013년 5월(57.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1000명 늘어난 135만3000명, 실업률은 0.8%p 상승한 4.9%로 집계됐다.
◆활력 잃은 고용시장…2월 일시휴직자 역대최대= 고용시장 활력을 알 수 있는 지표는 모두 고꾸라졌다. 통계상으로 취업자로 분류되나, 6개월 이후에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면 ‘실업자’로 구분되는 일시휴직자는 6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명 늘었다. 1월(89만2000명)보다는 줄어들었지만, 2월을 기준으로는 1982년 7월 통계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2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만2000명 늘었고, 그 중 ‘구직단념자’는 21만8000명 증가한 75만2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금보다 더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취업자까지 포함한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5%포인트 상승한 15.7%를 나타냈다. 이는 2015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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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업자 수 감소폭이 전월 대비 줄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다음달 지표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라며 "방역 거리두기 완화, 수출개선세 지속, 작년 3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 영향 등 감안시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확진자수가 300~400명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방역리스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방역긴장감 유지 속에 정부는 고용시장·일자리 상황이 더 빠르게 개선되도록 정책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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