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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시장 조치에도 채권시장의 불안이 가라앉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따라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고채권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1.17%, 1.602%를 기록했다. 두 채권은 전일 대비 6bp(0.01%), 2bp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1%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던 3년물은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1.2%대까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한국은행과 기재부의 적극적인 시장 조치가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가격의 약세를 의미한다. 지난달까지 국채 금리는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로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급등하고 4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추경 부담이 커지자 장기물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국채 10년물은 1.9%대 후반까지 치솟았는데 해당 자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서 금리가 상승한(가격 하락) 것이다. 이달 들어선 3년물과 5년물의 중기물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심리가 팽배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금리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낙관적이지 않다. 한국은행은 지난 9일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상반기 예정된 5조~7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 외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안채 2년 발행도 상당 규모를 줄여 채권시장 불안을 잠재우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에선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보다는 대외 변수 영향이 투자 심리에 주는 영향이 더 커져 소폭 하락한 금리가 다시 상승할 여지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안정 차원의 일회성 개입으로 물량 부담이 모두 해소된 것이 아닌데다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미국 금리 변동성이 높아 한은의 개입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고채 3년 기준으로 금리 급등 이전 수준인 1%대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켜봐야 할 이벤트는 18일(한국시간) 예정된 FOMC 결과다. Fed가 2023년 말까지 금리 동결을 제시하고 국채매입을 늘리기 위해 도입했던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완화 조치를 연장할 경우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지난해 4월 재정부양책 확대에 따라 은행들이 국채 매입을 늘릴 수 있도록 위험자산 계산 시 미국 국채 매입분을 제외하도록 SLR 완화 조치를 시행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장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채 손절이 이뤄지면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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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 중장기물의 급등으로 회사채 금리도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3월 FOMC에서 채권시장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경기 회복 기대와 수급 부담이 큰 장기물 보다는 단기간에 급등했던 단기물 중심으로 투심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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