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순환매 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기술주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호재가 유입된 대형기술주와 반대로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에너지 업종의 하락 등 가치주와 성장주 순환이 확대됐다. 다만 FOMC를 앞두고 차익 매물이 나타나면서 다우 지수는 0.39% 하락한 3만2825.95, S&P500 지수는 0.16% 내린 3962.7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09% 오른 1만3471.57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FOMC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업종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굿모닝 증시]美 순환매 장세 '혼조' 마감…국내 증시도 업종별 '희비'
AD
원본보기 아이콘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는 성장주가 가치주 대비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다. FOMC를 앞두고 최근 상승이 컸던 가치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페이스북(+2.02%)과 AMAT(+3.15%) 등의 호재와 NOV(-10.34%)의 악재로 위축된 에너지 업종의 부진이 이를 촉발했다. AMAT 는 4월6일 투자자의 날 개최 및 배당 인상 등으로 강세를 보이자 여타 반도체 업종의 상승을 주도했다. 페이스북은 호주 정부와 뉴스 관련 마찰을 해소하며 뉴스코퍼(+1.81%)와 계약 체결하자 여타 콘텐츠 업종과 더불어 상승했다. 이같은 개별 이슈가 성장주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에너지 장비, 서비스 업체인 NOV 가 예상을 하회한 매출 가이던스를 발표하자 급락했다.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여타 에너지 업종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며 에너지 업종 전반에 걸쳐 매물이 나왔다. 이 결과 실적 우려가 부각되며 가치주 부진을 야기했다.

FOMC 를 앞두고 국채 금리는 보합권 등락에 그쳤으나 실물 경제지표 부진과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국채 수요가 높아진 점도 성장주의 강세 요인이다. 미국 2월 실물 경제지표는 겨울 폭풍의 여파로 부진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3.0% 감소했는데, 자동차가 전월 대비 2.7% 감소하는 등 2 월에 발생한 겨울 폭풍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 생산도 전월 대비 2.2% 감소, 자동차 생산이 8.3%나 급감하고, 공장 가동률도 72.3%에 그치며 지난달 74.6%보다 크게 위축됐다. 실물 경제지표 둔화는 가치주의 매물 출회를 촉발했고, 20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응찰률이 최근 6 번의 평균인 2.32배를 상회한 2.51 배, 간접입찰 또한 최근 6 번의 평균인 59.3%를 상회한 61.4%를 기록하는 등 금리 하락 요인을 자극해 가치주는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성장주 중심의 강세를 이끌었다.


한국 증시는 FOMC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관망세에서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업종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테슬라(-4.39%)가 경쟁 심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락한 점, 에너지 업종이 실적 부진 우려 속 약세를 보인 점, 그동안강세를 보였던 금융, 여행, 레저 업종이 약세를 보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못한 종목 중심으로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은 정점을 지났다. 10년물 국

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VIX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3월 FOMC회의가 예정됐다. 연준(Fed)은 통화 확장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 시 금리에 대한 주식시장 민감도는 한층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는 금번 금리 상승 과정에서 PER 조정이 진행됐다. 연초 S&P500지수 PER 고점은 23배에서 최근 저점 21배, 나스닥지수 PER 고점은 34배에서 최근 저점 30배까지 하락했다. 한편 금리 상승 과정에서 S&P500지수의 2021년 EPS 추정치는 3개월 연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AD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 국면으로 금리에서 이익 추정치 변화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FOMC회의 이후에는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여부가 주가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에너지는 지난해 대비 현재까지 2021년 ESP 상향 조정폭은 55%, 은행(15%), 원자재(10%), 하드웨어·장비(7%)가 최근 3개월 연속 이익 추정치가 가장 크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이다. 3월 들어서는 부동산과 반도체·장비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도 특징적인 변화 중 하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