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4도 AZ백신 접종 일시중단(종합)
EU 회원국 66% 중단
인니·태국도…총 20개국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이 15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접종 후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오자 유럽연합(EU) 회원국 3개 중 2개꼴로 예방 조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아시아 국가를 포함해 지금까지 AZ백신 접종을 중단한 국가는 20개국에 달한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의 권고에 따라 AZ백신 접종을 1차, 2차회분 모두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슈판 장관은 "AZ백신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일과 EU의 전문가들이 더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부작용이 결과적으로 접종의 효과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간 AZ백신 접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었던 프랑스도 EMA 판단이 나올 때까지 접종을 잠시 멈춘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의 발표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EMA가 AZ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가 우호적으로 나와서 접종을 빨리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약청(AIFA)도 이날 전국적으로 AZ백신 사용을 한동안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해당 백신 접종 후 돌연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스페인, 포르투칼, 슬로베니아도 EU 국가들의 행보에 발맞춰 AZ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멈춘다.
EU 회원국 27개국 가운데 AZ백신의 전체 혹은 일부 단위 물량을 사용 중단한 국가는 이로써 18개국으로 늘어났다. 덴마크를 시작으로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가 전체 보유분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는 오스트리아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특정 생산분을, 루마니아는 이탈리아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특정 생산분에 대해 사용을 중단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EU의 이같은 움직임을 의식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AZ백신이 매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계 제약사로, 영국 옥스포드대학과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했다.
유럽에서의 AZ백신 재개 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EMA는 오는 16일 안전성 위원회에서 추가 검토하고 18일 추가 조치에 대한 회의를 연다. 다만 AZ백신의 이익은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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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시아에서도 이날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검토가 나오기까지 접종을 연기했다. WHO 역시 백신과 혈전 형성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AZ백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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