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경제정상화·수급 개선 기대에 美다우·S&P500 사상 최고치 경신
1.9兆달러 부양책 긍정적 영향…신규 자금 유입 기대감↑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EU-영국 갈등 등 변수 있어 폭은 제한적"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정부가 1조9000억달러(약 2154조원) 규모 경기부약책을 시작하면서 경제정상화 및 유동성 공급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투자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전히 물가상승률, 재정적자 등의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 오른 3만2953.4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0.65% 오르며 3968.94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459.71로 전 거래일 대비 1.05%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는 가운데 경제 정상화 및 유동성 공급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금융 및 에너지는 부진한 반면 테마주, 기술주, 유틸리티 항공 등이 강세를 보이는 등 차별화가 진행됐다. 장중 한 때 유럽연합(EU)와 영국 간의 마찰로 국채 금리와 주식시장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영향력은 제한됐다. 유동성 공급과 금리 하락으로 나스닥 상승폭이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미 교통안전국(TSA)은 지난 14일 미국 내 공항 이용객수가 134만4000명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추세라고 발표했다. 이달 초만 해도 70~100만건 내외로 2019년 대비 50%에 그쳤으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정상화 이슈가 부각됐다. 더불어 1인당 1400달러 지급이 시작되자 개인 투자자들의 신규 매수 자금 유입 기대가 높아진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시장에서는 신규자금이 최대 1250억달러 규모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전기차 등 테마주 및 기술주의 강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이 북아일랜드 통관 유예 조치를 일방적으로 연장하자 EU가 법적 조치를 개시한 여파로 유럽 증시와 미국 증시가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유로 및 파운드화(貨)가 달러 대비 약세로 전환하고 미 국채 금리도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됐다. 추후 갈등이 격화되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미 증시가 경제 정상화 및 신규 유동성 공급 기대 속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다. 다만 유럽 증시가 EU 와 영국의 마찰 격화로 하락하고, 미 증시도 장중 한 때 약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변화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국채 금리가 FOMC를 앞두고 소폭 하락한 점도 긍정적이다. 금리 하락은 EU와 영국 간 마찰 확대가 배경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FOMC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다는 점을 일부 반영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FOMC 를 통해 새로운 정책을 시사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시장의 기대와 다른 양상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오늘 미 증시에서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미국의 1조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 시작에 대해 시장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부터 관측되는 미국 경제지표의 빠른 반등세와 결합해 최근 미국 성장률 전망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부양책이 현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규모 측면에서 과도한 지원이라는 평가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의회예산처(CBO)에서 제시한 2031년까지의 예산 전망치를 살펴보면 지난해 재정수지가 3조1000억달러 규모의 적자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적자폭이 소폭 줄어든 2조3000억달러 규모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고려하지 않은 수준이다. 이를 단순반영할 경우 올해 재정적자는 4조2000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더욱 증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산출하면 이미 지난해에 100%를 상회한 102%를 기록했다. 부양책을 반영하면 올해 이 비율은 110.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미국 재정수입의 구조적 특성상 재정충당 수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재정수입 중 소비세 비중은 18% 수준이지만 개인소득세는 4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높다. 결국 정부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개인소득세를 크게 징수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부양책도 당장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요 재정수입인 소비세에 대한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GDP 대비 재정적자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또한 향후 개인소득세 부과를 예상한 개인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저축을 늘릴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기준 저축률이 급증했다.
미국 물가상승률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5월 당시 전년대비 +0.2%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7월부터 1%대를 회복했다. 지난달 기준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전년비 +1.7%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 추세는 상품물가의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품물가는 지난해 4월과 5월 당시 전년비 -2.5%를 기록한 만큼 여전히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가 하락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물가 중 서비스 비중이 62.5%인 만큼 상품물가보다 서비스물가에 의해 헤드라인 지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기저효과의 이연 혹은 높은 수준의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유지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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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가 일시적이라는 시각이 시장에서 지배적이지만 최근 10여년 간 관측되지 못한 수준의 물가상승률 수준이 상대적으로 긴 기간동안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지표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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