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꼬우면 이직' 블라인드 조롱글 관련 LH 고발인 조사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경남 진주 LH 본사, LH 과천의왕사업본부, LH 광명시흥사업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LH 과천의왕사업본부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직장인 익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라인드'에 올라온 조롱성 게시물 작성자를 고발한 LH 측이 경찰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남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이 사건 고발인 LH 사장 직무대행에게서 관련 업무를 위임 받은 담당 부서 차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LH는 전날 블라인드에 익명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신용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진주경찰서에 고발했다. 경남경찰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진주서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아 사이버수사대에서 직접 수사 중이다.
이 작성자는 지난 9일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블라인드 익명 게시판에 올리고 LH 투기 사태와 관련해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 등의 주장을 펴 공분을 산 바 있다. 회사의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해야 가입이 되는 블라인드에 특성상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LH 직원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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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H는 작성자가 현직 직원이 아닌 전직 직원이거나 계정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글은 회사 내부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작성자가 실제 LH 직원이 맞을 경우 즉각 파면 등 징계 조치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취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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