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계절 봄…패션업계 "2030 '골린이' 잡아라"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 골프의 계절을 맞아 패션업계가 분주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급증한 2030 골퍼들을 사로잡기 위한 신규 브랜드 유치, 마케팅 격전을 벌이고 있다.
골프의류만 팔린다
15일 유통업계와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급등한 골프웨어가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전년 대비 골프웨어 매출은 194% 성장했다. 골프웨어의 가파른 성장은 이른바 ‘골린이(골프+어린이)’로 불리는 2030세대 젊은 골퍼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골프를 접하기 시작한 젊은 세대가 대거 늘었고 올해도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젊은 세대는 초보일지라도 의상 등을 완벽하게 갖추는 것을 선호해 골프의류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 골퍼 잡자"
패션업계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유치하거나 온라인 마케팅에 힘을 실어 골린이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지난해 5월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 카트 골프’를 오픈한 데 이어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더 카트 골프는 론칭 이후 2030세대의 입소문을 타며 누적 회원 수가 매월 평균 127%씩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코오롱FnC의 골프 브랜드 ‘왁’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코오롱FnC는 최근 온라인 전용 골프 브랜드 ‘골든베어(사진)’도 론칭했다. 골든베어는 편안함과 캐주얼함을 강조한 후디, 재킷, 카고팬츠 등을 기본 제품으로 판매한다. 코오롱FnC는 골든베어로 골프웨어를 접한 젊은 골퍼들이 왁, 엘로드, 잭니클라우스, 지포어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소비를 넓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F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골프웨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 ‘헤지스 골프’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했다. LF는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골프 선수를 내세우고, 라이브 방송과 유튜버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골프웨어 시장 6조원 시대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확대되며 골프웨어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시장 규모는 2019년(4조6315억원)보다 11% 신장한 5조1250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까지 관련 업계는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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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를 시작하는 젊은 세대가 급격히 늘어나며 기존 디자인과 마케팅으로는 브랜드 성장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보다는 누구나 편하고 세련되게 입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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