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기준 6570만3982주
전체 시세차익 2.4조 규모지만
창립 초 입사직원 많이 안남아
고액연봉 임원들에 수혜 집중

쿠팡 스톡옵션 대박? '부익부 빈익빈' 현상 나타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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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미국 증시에 데뷔한 쿠팡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잭팟’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박을 터뜨리는 것에 가까운 이익을 얻을 직원은 극히 일부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선에서 일하는 배송직원(쿠팡친구)들은 근속연수가 짧고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는지도 불분명해 억대 연봉을 받는 임원들만 수혜를 누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쿠팡 임직원들은 회사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총 6570만3982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행사가는 1.95달러(약 2200원)다. 스톡옵션은 회사 주식을 시가와 상관없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이다. 쿠팡의 상장 공모가가 주당 35달러(약 4만원)임을 감안하면 스톡옵션 행사 시 상당한 이득을 거둘 수 있다. 공모가 35달러인 1주를 평균 1.95달러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쿠팡이 발행한 전체 스톡옵션 규모로 따지면 시세 차익은 21억7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수혜를 보는 직원은 고위급 임원 일부에 한정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쿠팡 창립 초기에 입사한 직원들은 평균 행사가보다 낮은 가격에 스톡옵션을 상당수 갖고 있을 수 있지만,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쿠팡의 상황을 감안하면 당시 직원 중 현재 회사에 남아 있는 인원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입사한 직원들은 부여받은 주식이 많지 않고 성과급을 받을 때 스톡옵션 대신 현금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쿠팡은 스톡옵션을 받은 직원 수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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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지난달 쿠팡친구 등 직원들에게 총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쿠팡이 상장신고서에서 밝힌 스톡옵션 6570만3982주에는 포함되지 않는 주식이다. 쿠팡 직원 수는 약 5만명으로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게 된다. 이 주식은 1년을 근무하면 50%를, 2년을 근무하면 100%를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쿠팡은 200만원의 기준이 되는 주식 수나 1주의 가치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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