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 쿠팡, 韓에 집중 투자(종합2보)
첫날 주가 41% ↑‥시총 100조원
SK하이닉스 넘어 한국기업 2위
김범석 "韓 물류 등 확대에 5조원 쓴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40.7%나 급등하며 100조원 규모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로써 쿠팡은 단숨에 시가총액 기준 한국 기업 2위로 뛰어 올랐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5조원의 자금을 한국 유통시장에 투자해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NYSE에서 첫 거래된 쿠팡은 공모가 35달러 대비 40.7% 상승한 4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7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6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쿠팡의 시총은 886억5000만달러(약 100조2630억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전자 시총 549조원에 이어 한국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쿠팡은 공모가 기준으로 한국 기업 중 3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첫 거래에서 SK하이닉스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쿠팡이 2019년 우버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상장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2014년 알리바바 상장 이후 가장 큰 해외기업 상장으로도 기록됐다.
김범석 의장은 이번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한국 전자상거래시장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장 마감 이후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5조원 규모의 공모 자금을 한국 내 물류 시설 확대와 정보기술(IT) 기반 확대에 사용하겠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을 안 할 수는 없지만 당분간 한국시장에 주력하겠다. 할 게 너무 많다"며 "고용 인원도 현 5만명에서 추가로 5만명을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상장이 한국의 가능성과 한국 유니콘 기업의 잠재력을 보여줄 기회가 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서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창의성이 기적을 만들었다면서 혁신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한국이 아닌 뉴욕에 상장한 이유를 최대한 많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알리바바도 뉴욕에 상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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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쿠팡의 흑자 전환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4조원의 누적 적자도 ‘투자’라고 표현했다. 김 의장은 새벽 배송 택배 기사의 사망 문제에 대해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고용 3위 기업인 만큼 업계 기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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