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권 대출 증가율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6% 전망

곧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은행권 대출 위주 영업 탈피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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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가 2월 말 기준 10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지만 이달 중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마련되면 은행권이 예전과 같이 대출 증가로 수익을 얻는데는 한계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크다.


11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은행권 대출 증가율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대출 측면에서 신용대출 축소, 기업대출 측면에서 코로나19 관련 대출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개시 등 대출 공급 축소 요인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대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0%를 상회하는 속도로 증가했다. 이는 2019년 대출증가율 6.2%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4.4%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과거에 대출이 급증한 후 자산건전성 악화가 따라왔던 점과 기업 및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이 2016년 이후 지속해서 악화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대출 급증은 국내은행의 중단기적인 자산 건전성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또 은행권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저치인 1.38%까지 떨어진 뒤 올해 1분기부터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2019년부터 급격히 하락한 시장금리를 고려하면 2019년 이전에 실행돼 비교적 금리가 높은 대출이 저금리 대출로 전환되는 것과 은행의 유동성 확보 유인 강화로 인한 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은 NIM 확대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권이 지난해 급격히 팽창한 대출의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을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지난해 대출 증가에 의존한 은행권이 향후 대출감소에 대비해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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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김우진 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들은 최근 '은행산업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서 "대다수 은행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계금융의 경우 대출 위주 영업에서 대출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연계하는 서비스로 전환할 필요가 있고 고객 개인을 넘어 패밀리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관련 규제가 강화돼 대출자산을 늘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므로 할부금융, 구매금융 등 소비와 관련한 실시간 대출서비스 부문을 육성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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