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4억5천에 살 수 있던집, 지금은 전세가 6억5천
전세가격 3년간 28% 올라
최근 몇년간 전세가격 폭등이 지속되면서 현재 전세가격이 불과 3년 전의 매매가격을 추월하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4억5000만원에 살 수 있던 집을 현재는 전세는커녕 2억원을 더 줘야 전세 입주가 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8년 이후 현재(올해 2월 기준)까지 3년간 27.7%(3.3㎡당 739만원→931만원) 올랐다. 현재 전세수급지수도 170.4에 달한다. 비싼 전세금을 지불할 의향이 있더라도 전셋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 전셋값이 3년 전 매매가격을 넘어선 단지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은평뉴타운 박석고개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59㎡A형은 올해 2월 전세금 6억2000만원(10층)에 세입자를 맞았다.
동일 주택형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5억원 중후반 대로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었다. 실제, 동일주택형이 2018년 4월 5억55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경기도 성남시 중앙동에 '중앙동 힐스테이트 2차' 전용 84㎡형은 지난 1월 6억5000만원(15층)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동일 주택형은 2018년 1월 4억 5500만원(15층)에 새주인을 맞이했다. 3년 전 매매가에 2억원을 더 지불해야만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SK뷰 전용면적 84.98㎡는 지난 5일 5억1900만원(6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은 2017년 2월 7일 5억1500만원(20층)에 매매됐다. 전셋값이 4년 전 매맷값보다 높아진 셈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97.26㎡은 지난달 17일 7억8750만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다. 4년 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면적이 7억9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것과 비슷한 금액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 '동대구반도유보라' 전용 59㎡형은 올해 1월 4억원(10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반면, 2018년 1월엔 동일 주택형이 분양권 상태로 3억412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년간 전세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다가 전세품귀현상마저 계속되면서, 전세수요는 매매 수요로도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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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대부분 고갈되면서 전세 만기 6개월 전부터 전셋집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며 "전셋집 구하기가 워낙 어려워지면서 결국 매매로 전환되는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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