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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 갈등속 양국 코로나 대응 수장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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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애든버러대 주최 세미나에서 화상 대화…글로벌 협력 강조
전 세계 집단면역 형성하는데 2∼3년 필요, 앞으로의 삶 더 나아질 것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감염병 대응 수장이 만나 코로나19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일 오후 9시(현지시간)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영국 에드버러대학 주최 국제 전염병 예방 및 통제 화상 세미나에 참석,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대화를 했다고 4일 보도했다.

중 원사와 파우치 소장간 대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며 미ㆍ중 갈등속 양국 방역 대표간 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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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원사는 이날 파우치 소장과의 대화에서 글로벌 협력을 강조했다. 중 원사는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는 모든 인류의 적이며, 한 국가 또는 특정 국가에서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며 글로벌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신 개발 이후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 세계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최소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글로벌 협력이 이유로 바이러스 변이를 들었다. 그는 "한 국가가 전염병을 성공적으로 예방한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 없다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질 것이며 또 이 과정에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방역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특히 경제와 전염병 예방 및 통제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성급하게 '정상적인 삶'을 추진할 경우 전염병의 반격에 직면할 수 있다"며 "느리고 고통스럽지만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의 이 같은 견해에 대해 중 원사는 "경제 재개를 너무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동의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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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원사는 "지난해 코로나19 발병 이후 중국은 경제 정상화를 언제 재개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과 시간을 보냈다"면서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 매우 엄격한 규정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경제를 너무 빨리 재개하면 전염병이 다시 반격할 것"이라며 이는 다른 많은 나라가 겪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국 감염병 수장은 모두 앞으로 1년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1년 안에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백신 접종을 할 수 없지만 인류가 전염병을 잘 통제하고 있는 만큼 경제가 회복되고 인류의 삶도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 원사도 "1년 이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인류가 정상적인 삶을 되찾기 위해 협력하면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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