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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적자속 대규모 투자' 현대케미칼, 500억 추가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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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산 현대케미칼 HPC공장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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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의 합작 법인인 현대케미칼이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장기간의 실적 부진 속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차입을 계속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케미칼은 하나은행 주관으로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500억원을 차입했다. 대출 만기는 2년이다. 만기 일시 상환 조건이지만, 경우에 따라 조기 상환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SPC를 통해 대출을 집행한 뒤, 현대케미칼에서 받을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단기유동화어음을 발행했다. 어음은 3개월에 한 번씩 차환 발행된다. 어음을 차환 발행할 때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하나은행이 이를 매입해 주기로 하는 매입약정을 제공했다.


하나은행은 대출 과정에서 신용등급에 따른 기한이익 상실 조항을 달았다. 현대케미칼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떨어지면 기한이익 상실을 선언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다.


현대케미칼이 주주사인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외에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은 약 1년 6개월여 만이다. 2019년 8월에 현대중공업 계열 증권사이던 하이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약 15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한 게 마지막이다. 이후 회사채 발행 등의 시장성 자금 조달이 없었다.

IB업계는 현대케미칼의 차입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2017년 이후 계속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고, 2019년부터 충담 대산 HPC 공장 건설을 위해 수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자금 수요가 커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에 주주사인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7400억원을 수혈받았다. 하지만 최근 코로노19로 인한 정유 사업 부진으로 모회사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추가 증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 현대케미칼의 지분은 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 이 4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총 2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에 집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과 1조9000억원의 시설자금 대출 약정을 맺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주주사들로부터 자금보충 약정 등의 신용공여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사로부터의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분 등을 고려하면 예정된 투자액을 충당할 수 있지만, 현금 창출력 약화로 운영자금 등에 대한 조달을 늘려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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