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장관, 대일 관계 개선에 주목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취임 이후 한일 관계 개선이라는 최대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미 동맹, 북한 비핵화, 대중 외교와 함께 대일 관계 개선 역시 쉽지 않기 때문이다.
21일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올해 대일 외교 전략과 관련해 일본과는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등 쟁점 현안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올해 도쿄올림픽과 한중일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회의 등 주요 계기에 관계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정 장관은 대일 외교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정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장관 취임 후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 외교장관과 통화했는데 아직 일본과 통화가 안 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일본과는 곧 통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계획하고 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모테기) 장관과 통화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취임한 정 장관은 지난 1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첫 통화를 한 데 이어 15일 아랍에미리트(UAE), 16일 중국, 17일 캐다나 외교장관과 각각 통화했다. 하지만 모테기 외무상과는 아직 통화를 하지 못했다.
정 장관은 박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일본에 관한 입장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대일 정책이 오락가락했다는 평가에는 동의를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일본에 대한 우리 입장은 일관되게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분야는 계속 협의를 해 나가자는 투트랙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일본 정치권에서 '한국을 돕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고, 관여하지도 말자'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박 의원의 질의에는 "직접 듣지 못했지만 그런 의견이 있다면 상당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한일 관계가 풀리지 않으면 한미 관계도 정상화될 수 없다는 워싱턴의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며 "한·미·일 삼각 공조도 해나가면서 한일 간 문제는 양국 간에 필요하다면 미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장 장관과 함께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도 대일 외교 전선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강 대사는 지난 18일 일본 정계 실력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과 면담하면서 본격적인 대일 외교의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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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사는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주일대사로서 한·일 관계 정상화, 양국과 양국 국민 간 우호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일본 정계에서도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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