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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꺼솟' 박철우 "이상열에 맞아 기절, 고막 터지기도" 폭로

최종수정 2021.02.19 17:34 기사입력 2021.02.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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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이 감독, 고등학교 때부터 유명하신 분"
"친구·동기 몇몇은 기절, 몇몇은 고막이 나갔다"
"이 감독, 12년 지나도 여전한 모습…변하시길 바랬다"

18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한국전력 박철우가 공격을 하고 있다. 박철우는 이날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상렬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8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한국전력 박철우가 공격을 하고 있다. 박철우는 이날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상렬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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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한국전력 박철우(36)가 12년 전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철우는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패한 팀의 선수는 통상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서지 않는다. 박철우는 "꼭 이겨서 인터뷰실에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이날 앞서 SNS에 남긴 '정말 피꺼솟이네…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라는 말이 언론 등의 예상대로 이상열 감독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상열 감독은 우리카드와의 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배구계 폭력 논란에 대해 "저는 경험자이기 때문에 폭력 가해자가 되면 분명히 대가를 치르게 된다. 금전적이든 명예든 뭔가는 빼앗아가지, 좋게 넘어가지 않는다. 인과응보가 확실하더라"라며 잘못을 사과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18일 배구선수 박철우가 SNS에 올린 글. 사진=박철우 SNS 갈무리.

18일 배구선수 박철우가 SNS에 올린 글. 사진=박철우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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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는 과거 이상열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상열 감독은 지난 2009년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을 당시, 대표팀에 속해있던 박철우를 구타해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이후 2년 만에 한국배구연맹 경기 운영위원으로 임명돼 복귀했고, 해설위원 등을 거쳐 지난해에는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게 됐다.


박철우는 "아침에 (이상열 감독 인터뷰) 기사를 봤는데 하루종일 손이 떨렸다. 그분이 감독이 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너무 힘들었는데"라면서 "경기장에서 지나가다 마주칠 때마다 정말 쉽지 않았다. 그래도 조용히 참고 지내고 싶었는데 기사를 보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토로했다.


박철우는 KB손해보험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면서도 이 감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철우는 "나는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 그 일이 있었을 때도 고소를 취하했다. 정말 반성하고 좋은 분이 되시길 기대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한테 '박철우가 아니었으면 너도 맞았을 것'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몇 년 전까지 내 귀에 들어오더라"라고 말했다.


박철우는 이 감독에 대해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유명하신 분이었다. 지고 있을 때면 (폭력을 당해) 얼굴이 붉어져 돌아오는 선수가 허다했다"면서 "다 내 친구이고 동기들이다. 몇몇은 기절했고 몇몇은 고막이 나갔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런데 그게 과연 한 번의 실수인가? 한 번의 감정에 의해 한 번 그랬다는 것인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분노했다.


박철우는 "우리 어릴 때는 운동선수가 맞는 것이 당연했다. 부모님 앞에서 맞은 적도 많다. 지금 배구 선수 중 안 맞은 선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사랑의 매도 정도라는 게 있다. 인터뷰에서 '내가 한 번 해봤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감독은 만나서 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철우는 "12년이 지났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사과를 받고 싶어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게 아니다. 안 해도 된다. 보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박철우는 끝으로 "바라는 건 전혀 없다. 그런데 자신을 정당화해 포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진정으로 그분이 변하셨다면, 좋은 지도자가 됐다면 이런 감정이 남아 있을까. 언론에 프로배구가 나쁘게 나오는 게 너무 싫다. 이번에 뿌리 뽑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18일 박철우 선수가 속한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OK금융그룹에 승리를 거두며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안산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대 1로 이겼다. 카일 러셀이 26점을 얻었고 박철우 14점, 신영석 9점 등 삼각편대가 고르게 득점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송명근과 심경섭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OK금융그룹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로 추락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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